지난 26일 세상을 떠난 배우 김성민의 빈소에 동료 연예인들의 발 길이 이어졌다.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 코너 ‘남자의 자격’에서 김성민과 함께 했던 방송인 이윤석과 윤형빈을 비롯해 그룹 부활의 멤버인 김태원은 26일 오후 장례식장을 찾아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 했다. 이들은 빈소에서 유족을 만나 위로의 말을 전하고, 고인을 잃은 아픔을 나눴다. 김성민이 2009년부터 2010년까지 출연했던 ‘남자의 자격’을 총괄했던 이명한 전 KBS PD(현 tvN 본부장)도 빈소에 화환을 보내 고인의 넋을 기렸다.
2006년 MBC 드라마 ‘환상의 커플’에서 김성민과 처음 만나 친분을 이어 온 배우 김광규는 빈소에 도착하자마자 눈시울을 붉혔다. ‘환상의 커플’에 출연했던 오지호를 비롯해 가수 겸 배우 양동근도 빈소를 찾아 고인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남자의 자격 합창단’에서 김성민과 인연을 맺은 가수 선우는 이날 “힘들 때 도움이 되지 못해 미안하다”는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슬픔을 전했다. 글과 함께 김성민이 그려줬다는 그림을 공개한 선우는 “웃음도, 눈물도 많다며 밝고 긍정적인 게 참 좋다며 늘 응원한다는 편지와 함께 보내줬던 그림”이라고 소개하며 “그 곳에서 눈치보지 말고 걱정 없이 행복하게 마음껏 웃길”이라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MBC드라마 ‘인어공주’(2002)로 얼굴을 알린 김성민은 2010년과 2015년 두 차례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돼 팬들을 실망시킨 가운데 재기를 위해 힘 썼으나 쉽지 않아 그간 마음 고생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민은 지난 24일 자택에서 부부싸움을 한 뒤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됐다. 이틀 만인 26일 뇌사 판정을 받은 그는 평소 뜻에 따라 콩팥과 간장 등을 난치병 환자에게 안겨 주고 따뜻하게 세상을 떠났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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