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도제한 구역으로 설정된 스쿨존(어린이 보호구역) 내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년 한 해 동안 스쿨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총 541건으로 전년도 523건에 비해 25% 가량 증가했다. 스쿨존 내 교통사고는 2011년 783건을 기록한 이후 2014년까지 감소세를 보여왔다. 특히 같은 기간 어린이 사망자는 8명으로 전년에 비해 2배나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2011년 10명의 어린이가 사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스쿨존 교통사고의 증가 원인은 과속단속 장비가 부족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전국에 설정된 스쿨존 총 1만6,085곳 가운데 무인 단속장비가 설치된 곳은 271곳(17%)에 불과하다.
박남춘 의원은 “스쿨존 설치를 위한 국비 지원 예산이 매년 축소되고 있어 스쿨존 시설 노후화로 사고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며 “스쿨존 내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충분한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재호 기자 next88@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