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년부터… 지방 최다ㆍ전국 6위 실적
계명대 동산병원이 1982년 첫 신장이식수술을 시작한 뒤 34년 만에 신장이식 1,200례를 달성했다. 비수도권 최다, 전국 6위의 실적이다.
동산병원에 따르면 만성신부전증으로 3년간 투석치료를 받아 온 반모(61ㆍ경남)씨가 최근 아내로부터 신장을 기증받아 성공적으로 이식수술을 마친 뒤 24일 퇴원하면서 1,200례를 달성했다.
박성배 신장내과 교수는 “지역에서 고난도 이식 수술에 우수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신장내과, 이식혈관외과를 주축으로 의료진들이 완벽하게 협진한 결과”라며 “환자들의 쾌유를 위해 이식뿐 아니라 이식 후 관리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1967년 혈액투석을 시작하는 등 약 50년간 신장질환 영역에 풍부한 임상경험을 쌓아왔다. 다양한 특이 케이스를 경험하며 이식수술을 발전시키고, 새로운 면역억제제의 도입, 이식 후 합병증의 빠른 진단과 치료를 통해 국내 신장이식 분야를 선도해 오고 있다. 생존율도 2000년 이후 10년 내 이식한 신장의 생존율이 세계 평균을 웃도는 95%에 육박하고 있다.
지금까지 생체이식 826례와 뇌사자 이식 374례를 시행했다. 또 2011년에는 혈액형이 다른 신장이식도 대구지역 최초로 성공하는 등 지금까지 33례를 실시했다.
대한이식학회 조원현(동산병원 외과 교수) 회장은 “계명대 동산병원은 국내 뇌사자 이식이 본격화되기 이전부터 독자적인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1994년부터 뇌사자 신장이식을 시작했고 그 성적도 생체혈연간 이식과 비슷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며 “더 많은 환자가 새 생명을 얻을 수 있도록 뇌사자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장기이식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정광진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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