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27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에 따른 우리정부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방침에 우려를 드러내며 야당과의 협의를 촉구했다.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이날 오전 비대위에서 “현 경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방향을 어떻게 제시할 건가 하는 과정에서 추경이 논의될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막연하게 추경 필요성만 이야기하지 말고 어느 분야에 어떻게 투입했을 때 내실을 추구하면서 우리 체질을 강화하고 중장기적 기반을 튼튼히 할 것인지 청사진을 정부가 조속히 제시하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추경과 관련해서 제일 황당한 게 나”라며 “나는 추경과 관련해 어떤 제안도 어떤 전화도 받지 못했다. 그런데 흐름은 추경 편성으로 간다고 알려져 있다. 야당이 추경 편성과 관련해서 신문을 보고 답해야 하냐”고 따졌다. 그는 “왜 추경을 하겠다는 것인지 어느 규모로 하겠단 것인지, 이것이 국가경제에 미칠 영향이 어떤지 어떤 설명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정말 답답하다. 정부 대응이 기가 막힌다”고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런 방식의 추경 편성은 정말 문제가 있다. 이런 방식으로 하지 말라”며 “언론을 통해 야당을 압박해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고 응하게 하려는 의도라면 이렇게 해선 안 된다. 제대로 하려면 협조를 구해야지, 언론 플레이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정재호 기자 next8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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