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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브렉시트 불안심리 과도할 경우 시장안정조치 취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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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브렉시트 불안심리 과도할 경우 시장안정조치 취할 것”

입력
2016.06.27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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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역별 대응체계 점검회의 주재

“금융시장 변동성 상당 기간 지속 가능성, 상황 발생 시 신속 과감히 대응”

“글로벌 금융위기 확산 가능성은 작아”

임종룡(사진) 금융위원장은 27일 “불안 심리가 일정 수위를 넘어 과도하게 확대될 경우 단계적인 시장안정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27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브렉시트(Brexitㆍ영국의 EU 탈퇴) 금융권역별 대응계획 점검회의를 주재하면서 이처럼 밝혔다.

그는 “금융시장에 변동성이 지속되면 선제적인 조치를 과감하게 시행해야 한다”며 “브렉시트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으며 금융업권별로 철저히 대비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국내은행의 외화유동성 및 외화차입 여건 변화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지역별 외화차입금, 대외 익스포져 관련 특이 동향 등을 면밀하게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우리 금융시장도 예상치 못한 브렉시트 투표결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등 크게 영향을 받는 모습”이라며 “다만 국내 증시 하락 폭, 외국인 자금 순매도 규모,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 상승 폭 등은 과거의 위기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그러나 “EU 추가 탈퇴, 과도한 실물부문 둔화 등 브렉시트 이후 새로운 균형으로 이행하기까지 다양한 변수들이 있고, 금융시장 변동이 추가로 확대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내외 금융시장이 작은 이슈에도 불안정한 모습을 보일 수 있는 만큼 철저한 모니터링과 신속한 대응체계를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당국이 브렉시트에 따른 EU 체계의 구조적 변화에 대해 긴 호흡을 갖고 차분하게 준비해 나가는 한편, 당면한 금융시장 상황에 대해서는 중심을 확고히 잡고 시장 상황을 치밀하게 분석해 신속하고 과감하게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의에는 금융감독원장을 비롯해 은행연합회장, 금융투자협회장, 생명보험협회장, 손해보험협회장, 여신전문금융협회장, 저축은행중앙회장, 한국거래소 이사장, 금융연구원장 등 금융협회와 유관기관 기관장이 참석했다.

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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