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차군단’ 독일이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서 통산 4번째 우승을 위해 전진했다. 벨기에는 헝가리를 제압하고 8강에 올랐다.
독일은 27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릴 스타드 피에르 모루아에서 열린 유로 2016 16강전에서 본선에 처음 출전해 16강까지 오른 슬로바키아를 3-0으로 완파하고 한 수 위의 기량을 뽐냈다. 1972년과 1980년, 1996년 유로 우승국인 독일은 이로써 20년 만의 통산 4번째 우승에 한 걸음 다가섰다. 또 이번 대회에서 유일하게 4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도 이어갔다.
독일은 내달 3일 이탈리아-스페인 승자와 4강 길목에서 만난다.
조별리그에서 C조 1위로 16강에 오른 독일은 B조 3위 슬로바키아를 상대로 전반 8분 만에 결승골을 뽑아내며 리드를 잡았다. 슬로바키아 왼쪽에서 얻어낸 코너킥을 수비수가 걷어내자, 페널티지역 밖에 있던 제롬 보아텡이 기다렸다는 듯 논스톱 중거리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독일은 전반 41분 슬로바키아에 결정적인 헤딩슈팅을 내줬지만 막아낸 뒤 곧바로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전반 43분 율리안 드락슬러가 상대 왼쪽 골지역까지 돌파한 뒤 내준 공을 고메즈가 왼발로 가볍게 차 넣은 것. 전반을 2-0으로 앞선 독일은 후반 18분 쐐기골을 만들어냈다. 상대 오른쪽에서 얻어낸 코너킥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수비수 맞고 굴절돼 튀어 오르자, 드락슬러가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다시 골망을 흔들었다.
툴루즈 스타드 무니시팔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E조 2위 벨기에가 F조 1조 헝가리의 돌풍을 잠재우고 4-0으로 완승했다. 벨기에는 오는 2일 이번 대회 최대 돌풍을 일으키는 웨일스와 8강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윤태석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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