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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맞닿은 산간서도… LGU+는 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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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맞닿은 산간서도… LGU+는 터진다

입력
2016.06.2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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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평창군 대관령 하늘목장은 지난 2014년 9월 일반에 개방돼 최근 방문자가 크게 늘고 있다. 그러나 이 곳엔 기지국이 없어 이동통신 연결이 원활하지 않았다. 산간 오지에 기지국을 만들려면 전기선로와 통신선로를 새롭게 구축해야 할 뿐 아니라 설치 후에도 야생 동물이나 재해 등에 의해 훼손되는 경우가 많아 유지ㆍ보수도 어렵다.

1974년 조성되고 2014년 9월 일반에 개방된 대관령의 대표목장 '하늘목장'. 월드컵경기장 500개에 달하는 약 1,000만m2 규모로, 해발 1,057m 대관령 최고봉인 선자령과 붙어있다. 대관령 하늘목장 제공
1974년 조성되고 2014년 9월 일반에 개방된 대관령의 대표목장 '하늘목장'. 월드컵경기장 500개에 달하는 약 1,000만m2 규모로, 해발 1,057m 대관령 최고봉인 선자령과 붙어있다. 대관령 하늘목장 제공

그러나 LG유플러스 가입자는 하늘목장에서도 통신 서비스 불편을 겪지 않는다. LG유플러스가 지난달 해발 1,057m 대관령 최고봉 선자령과 붙어있는 하늘공원 전망대 인근에 가로, 세로 2m 크기의 ‘태양광 LTE 기지국’을 설치했기 때문이다. 태양광 LTE 기지국은 햇빛을 받아 전력을 생산하는 태양광 패널과 이 전력을 공급ㆍ저장해 주는 에너지저장장치(ESS), LTE 기지국 등으로 구성됐다. 사람이 현장에 직접 가지 않더라도 기지국 상태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고, 장애가 발생해도 원격으로 조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운영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도 발생하지 않는다.

LG유플러스는 대관령과 충남 보령 오서산, 충남 계룡산 등 산간 지역 4곳에 태양광 LTE 기지국을 개통하고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6일 밝혔다. 실제로 지난 24일 대관령 하늘목장에서는 LG유플러스 이용자의 경우 어떤 지점에서나 전화, 문자 전송과 인터넷 접속이 가능했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이 기지국이 부지런히 전파를 쏘아준 덕이다. 반면 다른 통신사 이용자는 정상과 가까워지자 휴대폰 신호가 잡히지 않았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흐린 날에는 평상시(315와트) 대비 절반, 비가 많이 오면 3분의1 정도의 전력이 생산된다”며 “기지국 운영 반경은 약 4㎞”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 측은 “연내 전국 20여 곳에 태양광 LTE 기지국을 추가로 개통하는 등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평창=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26일 LG유플러스 직원들이 지난달 강원 평창 대관령 하늘목장에 설치한 태양광 LTE 기지국 성능을 점검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26일 LG유플러스 직원들이 지난달 강원 평창 대관령 하늘목장에 설치한 태양광 LTE 기지국 성능을 점검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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