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대 진학 등 희망 이룰 수 있게
교수ㆍ대학생 연결 멘토링 지원
다문화 가정 돕는 사업도 적극
한글교실ㆍ경제금융 교육 등 활동
신영희(가명ㆍ19) 양은 어릴 적 부모의 이혼으로 피아니스트의 꿈을 접어야 했다. 예고 진학도 포기하고 인문계 고등학교를 다녔지만 지금은 어엿한 대구 모 대학의 음대 1학년생이다. 인문계고를 다닌 신양이 예체능고 학생들도 쉽지 않은 음대 입시에 성공할 수 있었던 건 KB금융지주가 2013년부터 진행해온 ‘KB청소년음악대학’ 프로그램 덕분이었다. KB금융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재능과 열정이 있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워 음악의 꿈을 포기해야 했던 청소년들에게 전국 6개 대학 교수와 대학생 멘토를 연결해 꿈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그간 KB청소년음악대학을 통해 음악가의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지원한 청소년도 340여명에 달한다. 3년 전 처음 지원받았던 학생 중 신양을 포함한 7명은 음대에 진학했다.
쥬얼리 회사 디자이너로 일하는 이수연(가명ㆍ22)씨는 청각장애자다. 초등학교부터 고교 1학년까지는 비장애 학생들과 함께 학교에 다녔지만 수업내용이나 친구들의 말을 알아들을 수 없어 한때 자신감을 잃었고 좌절에 휩싸이기도 했다. 결국 고교 2학년 때 특수학교로 전학했다. 이씨가 보석 디자이너의 꿈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2014년 ‘KB희망캠프’를 접하면서부터다. KB희망캠프는 KB금융이 2013년부터 시작한 사회공헌사업으로 장애청소년들이 진로를 찾고 설계할 수 있도록 1대1 멘토링으로 밀착 지원하는 프로그램. 지금까지 400여명의 장애 청소년들을 지원해왔다. 이씨는 “KB희망캠프에서 도전하는 장애인들을 많이 만나면서 제 자신에게 동기부여가 됐고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자신이 받은 도움을 후배들에게 돌려주기 위해 작년부터 KB희망캠프의 멘토로 참여하고 있다.
KB금융은 미래의 주역이 될 청소년들이 꿈과 희망을 가진 건전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ㆍ문화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KB청소년음악대학과 KB희망캠프 외에도 지역아동센터 청소년을 대상으로 방과 후 학습을 지도하는 ‘KB희망공부방’, 청소년들이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도록 맞춤형 공부방을 조성해주는 ‘KB스타비 꿈틔움 공부방’, 청소년들이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마음껏 책을 읽을 수 있도록 ‘KB작은도서관’ 등을 운영 중이다. 민간기업 최초로 지역 아동복지사 교육훈련센터인 ‘KB국민은행 아카데미’도 구축했다.
다문화가정에 대한 관심도 남다르다. 다문화가정 및 외국인 근로자의 자립기반을 조성하고 아시아 저개발국을 지원하는 사업을 적극 펼치고 있다. 다문화아동들에게 경제금융교육 및 다양한 문화체험 활동을 지원하는 ‘KB 레인보우 사랑캠프’, 다문화가정 어린이를 위한 한글교육과 사회적응을 도와주는 ‘KB 다정다감’, 미래를 꿈꿀 기회를 제공하는 ‘KB 드림데이캠프(Dream Day Camp)’, KB의 주요 해외 진출국가인 아시아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KB 희망자전거’, 가난과 재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시아 국가를 돕는 대학생 해외봉사단 ‘KB 라온아띠’ 등 다양한 사업이 KB금융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펼쳐지고 있다.
2007년부터 이어온 ‘KB레인보우 사랑캠프’는 KB금융의 사회공헌 핵심분야인 청소년ㆍ다문화 가정에 경제금융교육 및 다양한 문화체험 활동을 지원하는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지난달 20~21일에는 경기 용인 에버랜드에서 개최한 사랑캠프에 다문화 가정 어린이 200여명을 포함, 계열사 임직원 총 500여명이 참여했다.
KB금융의 계열사별 사회공헌 활동도 눈에 띈다. KB국민은행은 영업점 및 본부부서가 자체적으로 ‘사회공헌의 날’을 정하고 임직원 1만명 이상이 참여해 지역복지시설 방문, 외국인근로자 무료 진료, 소외 지역 세탁 및 급식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KB손해보험도 미혼모 아동 양육물품을 지원하고 사랑의 헌혈 나눔 캠페인, KB희망 바자회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KB국민카드는 다문화 아동과 청소년 캠핑문화 체험 지원, KB사랑 담은 쿠키 만들기, 독거노인 마음 잇는 봉사활동 등을 매년 펼치고 있다.
이밖에 KB투자증권, KB생명보험, KB자산운용, KB캐피탈, KB저축은행, KB부동산신탁, KB인베스트먼트, KB신용정보, KB데이타시스템도 청소년 학습지도를 통한 꿈 드림 사업, 해외이주여성 민속촌 나들이, 효(孝) 드림 카네이션 전달 및 한강시민공원 정화활동 등의 다양한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런 사회공헌을 통해 KB금융 전 직원은 작년에만 38만시간(직원 1인당 평균 14시간)의 봉사활동을 펼쳤다.
KB금융 관계자는 “국내 대표 금융그룹으로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 완수에 선도적 역할을 담당하고 어려운 이웃에게 다가가는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핵심 지원분야인 청소년, 다문화를 중심으로 차별화된 KB만의 사회공헌 모델을 정립해 건강하고 희망찬 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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