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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총선 공천 때 서영교 의혹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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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총선 공천 때 서영교 의혹 알았다

입력
2016.06.2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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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찰 착수에도 감싸기 논란

딸을 의원실 인턴으로 채용하는 등 각종 논란을 빚은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무실 문이 24일 굳게 닫혀 있다. 연합뉴스
딸을 의원실 인턴으로 채용하는 등 각종 논란을 빚은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무실 문이 24일 굳게 닫혀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불거진 서영교 의원의 ‘친인척 보좌관 채용’ 등 각종 논란을 사전에 인지하고도 4ㆍ13 총선 공천을 한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더민주 당무감사원은 서 의원에 대한 감찰에 착수했으나 제 식구 감싸기와 부실 공천 논란은 잦아들지 않을 전망이다.

더민주의 4ㆍ13 총선 공천 핵심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서 의원이)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공천 과정에서 얘기가 나왔으나 법적으로 사법 처리 대상이라고까지는 볼 수 없었다”며 “여성의원인데다가 의정ㆍ지역구 활동의 우수성, 본인의 소명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국 공천을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서 의원은 정밀심사 대상으로 분류돼 공천 여부가 보류되다가 심사 마지막 단계에서야 공천을 받았다. 당시 더민주 공천관리위원회는 서 의원을 두고 투표까지 할 정도로 논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서 의원이 통장까지 들고 와 땀을 질질 흘리면서 해명을 했다”며 “당시 한 석이라도 아쉬운 상황이어서 당선 가능성이 높은 서 의원을 배제할 경우 마땅한 대타가 없다는 현실적인 이유도 감안됐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인 비상대책위원회 역시 이 사실을 보고받고도 ‘대안이 없다’는 이유로 서 의원의 공천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조한 더민주 당무감사원장은 이날 “25일 전원회의를 열어 당헌ㆍ당규에 따라 서 의원에 대한 감찰 실시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더민주는 감찰을 통해 서 의원 관련 의혹을 엄중하게 다루겠다는 입장이지만, 친인척 보좌관 채용 등을 사전에 파악하고도 공천을 했다는 점에서 면피성 뒷북조치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혼잎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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