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원정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 선수 윤성환(35)과 안지만(33)이 경찰 조사를 받았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마카오의 한 호텔 ‘정킷방(보증금을 주고 빌린 VIP 도박장)’에서 불법도박을 한 혐의로 두 선수를 이달 초 소환해 조사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은 두 사람이 2014년 프로야구 시즌 종료 후 마카오에서 각각 수억원대의 원정도박을 했다는 첩보를 입수해 지난해 8월부터 내사를 진행해 왔다. 경찰은 이후 윤성환과 안지만의 계좌정보 및 통신기록을 입수해 혐의 내용을 조사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태다. 경찰은 해외 도피 중인 브로커와 핵심 피의자의 신병을 확보하지 못해 이들의 혐의를 입증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도박 혐의가 인정돼 윤ㆍ안 선수를 부른 것은 아니며 사실관계 확인을 위한 통상적인 수사 절차”라며 “두 사람 모두 혐의를 부인했다”고 말했다.
앞서 같은 원정도박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은 삼성라이온즈 소속 임창용(40)ㆍ오승환(34)은 지난 1월 법원에서 혐의가 인정돼 각각 벌금 1,000만원의 약식명령이 내려졌다.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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