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억 투입 생태계 복원 추진
전북도, 24일 전문가 등과 탐방
전북 군산시 청암산과 군산저수지 일대에 편백나무 숲과 시민 휴게시설 등을 갖춘 힐링생태관광지가 조성된다.
26일 군산시에 따르면 오는 2024년까지 72억원을 들여 회현면 청암산에 습지 데크길, 어린이 숲 놀이마당을 만드는 한편 인근 군산저수지 제방길에 보행자 시설과 쉼터를 설치해 에코라운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생태계 보전을 위해 대나무ㆍ야생화 서식처 복원과 원앙 서식처 확보, 힐링 편백숲 조성도 추진한다. 올해는 습지데크길과 연계한 3,300㎡ 규모의 꼬마숲 놀이마당과 저수지 입구 제방길 보행자 안전시설과 쉼터를 꾸밀 계획이다.
청암산 일대는 1939년 수원지로 조성됐으며 1963년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돼 2008년 3월 해제될 때까지 45년 동안 생태계가 그대로 보존됐다. 상수원 면적은 2.34㎢에 달한다.
군산시 조경수 경제항만국장은 “인공적인 시설이나 구조물의 설치를 최대한 자제하고 현재의 생태자원을 유지하고 복원하면서 친환경적으로 만들 계획“이라며 “생태전문가와 주민의 의견을 반영해 내실 있는 생태관광지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14개 시ㆍ군의 독특한 자연환경을 활용한 생태관광지를 조성하려는 전북도는 지난 24일 군산 청암산에서 김일재 행정부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시ㆍ군 담당공무원 및 전문가가 함께하는 생태탐방과 워크숍을 개최했다.
도는 최근 ‘1시ㆍ군 1 생태관광지 조성 종합계획’을 마련하고 올해부터 2024년까지 총 1,000여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또 생태관광지 지원을 총괄하기 위한 ‘생태관광 육성센터’를 설치해 10개년 육성계획을 연차별로 추진할 방침이다. 도는 사업 첫해인 올해 14개 시ㆍ군에 1억원씩을 들여 생태관광지 조성사업을 시작했다.
생태관광지는 크게 지질공원형(진안 지오파크), 생물군락지형(전주 삼천 반딧불이 생태마을, 장수 금강발원지 뜬봉샘 에코파크, 고창 운곡 람사르습지), 경관자원형(군산 청암산 에코라운드, 김제 벽골제 농경생태원, 완주 경천 싱그랭이 에코빌, 순창 섬진강 장군목, 부안 신운천 수생생태정원), 생태관광기반형(익산 서동 생태관광지, 정읍 내장호 생태관광타운 남원 백두대간 생태관광벨트, 무주 구천동 33경, 임실 성수 왕의 숲)으로 나눠 개발한다.
최수학 기자 shc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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