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일본, 영중 밀착 우려 속 참의원선거 이슈도 급전환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일본, 영중 밀착 우려 속 참의원선거 이슈도 급전환

입력
2016.06.26 16:13
0 0
아베 신조(오른쪽) 일본 총리와 제1야당인 민진당의 오카다 가쓰야 대표가 다음달 10일 예정된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25일 미야기(宮城) 현 센다이(仙台)시와 나가사키(長崎) 현 나가사키시에서 각각 길거리 연설을 하고 있다. 미야기ㆍ나가사키 교도=연합뉴스
아베 신조(오른쪽) 일본 총리와 제1야당인 민진당의 오카다 가쓰야 대표가 다음달 10일 예정된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25일 미야기(宮城) 현 센다이(仙台)시와 나가사키(長崎) 현 나가사키시에서 각각 길거리 연설을 하고 있다. 미야기ㆍ나가사키 교도=연합뉴스

일본은 브렉시트의 영향이 경제에 그치는 게 아니라 영국과 일본의 전통적 우호관계가 전략적으로 틀어지는 계기가 될 가능성에 잔뜩 긴장하고 있다. 영국의 탈퇴로 EU내 ‘친중성향’인 독일의 영향력을 견제할 축이 무너지거나, 영국이 입장을 바꿔 중국과의 안보ㆍ경제협력을 강화할 개연성을 우려하는 것이다.

아사히(朝日)신문은 26일자에서 EU가 유럽공동체(EC) 시절인 1989년 톈안먼(天安門) 사건 때부터 중국에 대한 무기수출을 금지하고 있는 가운데 EU에서 이탈한 영국이 무기수출을 해금할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제기했다. 영국이 EU를 탈퇴하면서 중국의 동중국해 및 남중국해 진출 문제와 관련한 태도를 바꿀지도 모른다고 염려하는 것이다.

영국은 지난달 이세시마(伊勢志摩)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중국의 해양진출에 관한 우려를 함께 표명하는 등 일본과 안보분야에서 호흡을 맞춰왔다. 그러나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사퇴에 따라 기조가 변화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은 “영국이나 EU가 내부문제 대응에 에너지를 소비하게 돼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에 대한 관심이나 관여가 약해질 수 있다”는 일본 외무성 간부의 발언을 인용, 보도했다. 주간문춘(週刊文春)도 “유럽진출의 거점인 영국에 투자를 부풀려온 일본기업도 머리가 아프지만, EU에서 친중성향인 독일에 대해 미국과 특별관계인 영국이 브레이크 역할을 해왔다”면서 “일본은 영국을 끌어들여 독일과 프랑스를 견제해왔지만 EU탈퇴 현실화는 일본 외교에 치명타”라고 분석했다.

한편 일본 참의원선거전도 이슈가 급반전됐다. 자민당 측은 “세계경제 위기, 소비세 증세 연기 판단이 옳았다는 게 증명됐다”며 일치된 국난극복을 주장했다. 아베 총리는 25일 센다이시 유세에서 “이세시마 G7선언문에 세계경제 위험을 막도록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는 점을 포함했다”며 “준비는 이미 하고 있었다. 지금 요구되는 것은 정치안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민진당의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대표는 “잔치는 이제 끝났다. 아베노믹스를 폐기할 때가 됐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도쿄=박석원특파원 spark@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