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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2016, 16강서도 ‘골 가뭄’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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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2016, 16강서도 ‘골 가뭄’ 여전

입력
2016.06.26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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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선수들이 26일 프랑스 랑스의 스타드 볼라르 들렐리스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 유로 2016 16강에서 연장 후반 접전 끝에 간신히 승리한 뒤 환호하고 있다. 랑스=AP 연합뉴스
포르투갈 선수들이 26일 프랑스 랑스의 스타드 볼라르 들렐리스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 유로 2016 16강에서 연장 후반 접전 끝에 간신히 승리한 뒤 환호하고 있다. 랑스=AP 연합뉴스

유로 2016 16강 첫 날 3경기에서 고작 4골이 터졌다.

조별리그의 ‘골 가뭄’ 현상이 토너먼트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가장 실망스런 경기는 크로아티아와 포르투갈의 대결이었다.

크로아티아는 D조에서 ‘무적함대’ 스페인을 2-1로 제압하고 1위를 차지해 주목 받았다. 마리오 만주키치(30ㆍ유벤투스), 루카 모드리치(31ㆍ레알 마드리드) 등 유럽 빅 리그의 빅 클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즐비해 우승후보로 손색없다는 평을 받았다. 포르투갈은 조별리그에서 3무로 다소 부진했지만 마지막 헝가리전에서 3골을 넣는 등 시간이 갈수록 강한 면모를 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은 한참 빗나갔다.

두 팀은 전ㆍ후반 90분 내내 단 한 개의 유효슈팅도 못 때리고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연장 전반에도 지지부진하다가 연장 후반 12분 역습 기회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ㆍ레알 마드리드)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 맞고 나온 것을 히카르두 콰레스마(33ㆍ베식타스)가 머리로 밀어 넣어 결승골을 터뜨렸다. 크로아티아는 뒤늦게 맹공에 나섰지만 동점에 실패했다. 크로아티아는 17개의 슈팅 중 유효슈팅이 하나도 없었다. 승리한 포르투갈도 120분 동안 고작 5개의 슈팅만 날렸다.

이에 앞서 열린 웨일스와 북아일랜드의 경기도 전체적으로 지루했다.

웨일스는 가레스 베일(27ㆍ레알 마드리드)을 앞세우고도 좀처럼 힘을 못 썼다. 오히려 북아일랜드가 위협적인 찬스를 자주 만들었다. 90분 동안 양 팀 합쳐 슈팅은 17개(웨일스 10, 북아일랜드 7)였다. 웨일스는 후반 30분 상대 자책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를 챙겼다. 베일이 왼쪽에서 올린 땅볼 크로스를 북아일랜드 가레스 맥컬리(37ㆍ웨스트브롬위치)가 걷어내려다 자기 골문에 집어넣고 말았다. 유로 대회에 처음 참가한 웨일스는 8강까지 오르며 연일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크리스 콜먼(46) 웨일스 감독은 “오늘 경기는 졸전이었다”고 솔직히 인정한 뒤 “하지만 누가 신경을 쓰겠나? 우리는 이번 대회에서 각기 다른 모습으로 승리를 거뒀다. 긍정적인 신호다”고 밝혔다. 베일 역시 “오늘 좋은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중요한 것은 골을 만들어 승리했다는 것이다. 8강전을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웨일스는 헝가리-벨기에의 승자와 8강에서 만난다.

폴란드는 스위스와 경기에서 전반 39분 야쿱 블라지코프스키(31ㆍ피오렌티나)의 골로 앞서다가 후반 37분 세르단 샤키리(25ㆍ스토크시티)에게 동점을 허용한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이겼다. 폴란드는 포르투갈과 4강 진출을 다툰다. 스위스의 샤키리는 이날 환상적인 가위차기 슛으로 그물을 갈라 큰 찬사를 받았지만 팀 패배에 고개를 숙였다.

유로 2016의 평균 득점은 경기당 1.87골로 조별리그(경기 당 1.92골)때보다 더 떨어졌다. 지금까지 유로 최소 득점은 1992년 대회의 1.75골이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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