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ㆍ㈜WTE목포 최근 업무협정 체결
플라즈마 가스화발전시설 2019년 가동
목포대양산단에 1,800억 투입해 건립
전남 목포시가 생활폐기물의 안정적 처리를 위해 최근 (주)WTE목포와 목포 폐기물 플라즈마 가스화 발전시설 건립을 위한 업무협정(MOA)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주)WTE목포로부터 폐기물 플라즈마 가스화 발전시설 건립 업무협의를 지난 2014년 12월 29일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데 이어 이번 MOA까지 이르게 됐다.
사업은 순수 민간사업으로 사업부지 및 시설비 확보, 건립 및 운영 전반을 사업자가 추진한다. 시는 가스화발전시설이 건립되면 하루 발생 폐기물 272톤 중 약 140톤(음식물 폐기물 63톤, 전처리시설 잔재물 중 매립폐기물 77톤)과 매립시설 공간 확보를 위해 기존 매립 장소를 굴착해 발생하는 위생매립장 순환이용정비 폐기물 118톤 등을 공급할 계획이다.
앞으로 (주)WTE목포는 목포대양산단 내 3만3,535㎡의 부지를 마련하고 총 1,800억원을 투자해 1일 500톤의 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는 플라즈마 발전시설을 오는 2018년 말까지 건설, 2019년부터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발전시설은 반입된 폐기물을 건조 및 분해 후 용융로에서 5,000℃ 이상의 고온 플라즈마 토치로 분해해 발생되는 합성가스가 터빈을 가동시켜 1일 15㎿의 전기를 생산·판매한다. 또 슬래그를 건설자재(암면)로 공급하고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를 판매함으로써 수입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생산된 고온스팀은 인근 산단과 목포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슬러지 처리시설에 공급할 예정이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액화천연가스(LNG)보다 더욱 저렴한 가격으로 스팀을 공급받을 수 있어 시의 폐기물 처리시설 운영비 절감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그 동안 시는 매일 수거한 1일 약 272톤의 폐기물 대부분을 직접 처리하고 있으나 음식물류 폐기물은 처리시설의 용량 부족으로 1일 평균 약 25톤을 민간이 설치·운영하는 시설에서 위탁해 처리하고 있다. 더욱이 기존 시설도 노후돼 새로 설치해야 하는 상태이며, 지난 1995년부터 사용하고 있는 위생매립장도 사용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고 대체 매립지 조성부지도 없어 매립량을 최대한 줄여야 하는 실정에 직면한 시는 폐기물 처리 대책을 모색해왔다.
박홍률 목포시장은“100% 민자유치라 목포시가 위험부담이 없다”며“친환경 플라즈마가 성공하면 목포시는 친환경대표 도시로, 전국 각 지자체로부터 집중관심을 받아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목포시의회 관광경제위원회 소속 의원 7명과 시 환경과 직원 등 총 12명이 지난 4월 22일부터 5일간 일본 후쿠이(福井)현 미카타(三方)군 미하마초(美浜町) 플라즈마 가스공장폐기물처리시설을 견학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