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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투사가 없었다면, 더 많은 미군이 죽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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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투사가 없었다면, 더 많은 미군이 죽었을 것이다.”

입력
2016.06.26 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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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미국 워싱턴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에서 월터 샤프(왼쪽) 전 주한미군사령관과 김동기 주 워싱턴 총영사가 카투사 한국전쟁 전사자들의 이름을 호명하고 있다. 주미 대사관
25일 오전 미국 워싱턴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에서 월터 샤프(왼쪽) 전 주한미군사령관과 김동기 주 워싱턴 총영사가 카투사 한국전쟁 전사자들의 이름을 호명하고 있다. 주미 대사관

“미군을 위해 죽은 카투사를 영원히 기억할 것이다.”

25일 오전 9시부터 저녁 늦게까지 미국 워싱턴DC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에서 6.25전쟁 당시 전사한 카투사(미군 배속 한국군) 병사 7,052명의 이름이 일일이 호명됐다.

이날 행사에는 한미 참전용사와 월터 샤프 전 한미연합사 사령관 등 주요 인사 및 워싱턴 카투사 전우회 관계자 등 100여명이 순번을 정해 전사들의 이름을 한국어와 영어로 읽는 방식으로 진행 중이다. 한국에서는 김종욱 카투사 전우회 연합회장과 조성재 미 8군 한국군 지원단 주임원사, 최연규ㆍ김현재(카투사 상병)이 참석했다.

주미 한국대사관 신경수 국방무관은 “한국전쟁에 2만5,000여명의 카투사가 참전, 이중 1만1,000여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카투사들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한국전 참전용사재단과 함께 육군본부 및 관계 기관을 통해 확보한 7,052명의 전사자 명단을 호명하게 됐다”고 밝혔다.

카투사는 1950년 7월 이승만 대통령과 더글라스 맥아더 유엔군 사령관의 구두 합의에 따라 탄생, 한국군이 미군에 배속되는 방식으로 전쟁에 참여했다. 전사자 7,052명 중 5,936명은 미군, 1,116명 영국 연방군에 파견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호명식에 앞서 이뤄진 언론 설명회에서 윌리엄 웨버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재단 이사장은 “이번 행사는 미국 시민들에게 한국전에서 카투사가 없었더라면 보다 많은 미군이 죽었다는 것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한국 전쟁에서 미군이 한국을 위해 죽었다면, 카투사는 미군을 대신해 죽었다는 것을 미국 시민들이 알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재단은 지난해 7월 25일부터 27일까지는 6.25전쟁 중 사망한 3만6,574명의 미군 전사자 호명식을 가진바 있다. 워싱턴=조철환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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