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이 26일까지만 영업을 하고 문을 닫는다. 영업을 시작한지 27년 만의 폐점이다. 아직 중국인 관광객 등이 많이 몰리고 있지만 특허가 만료되니 속절없다.
미국에서 폴크스바겐 소비자 피해보상 최종합의안이 28일(현시시간) 공개된다. 당초 지난 21일 나오기로 돼 있었지만 지연됐다.
지난 3월 “스타트업으로 거듭나겠다”고 선포한 삼성전자가 다음 주 인사제도 개편안을 발표한다. 이재용 부회장이 이끄는 삼성의 혁신이 어느 정도일지 재계가 주목하고 있다. 정부가 내놓을 에너지 공기업들의 구체적인 해외자원개발 기능조정안이 전문가들의 우려를 해소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 쏠린다.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눈물의 폐점
오는 30일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특허가 끝난다. 지난해 면세점 특허 재승인에 실패한 결과다. 1989년 잠실 롯데월드에서 출발한 월드타워점은 지난해 매출 6,112억원을 올려 단일 매장 매출로만 따져보면 세계 5위권 면세점이다.
올 연말 서울 시내면세점 신규 특허 입찰에서 누가 봐도 따놓은 당상이었던 롯데면세점은 검찰 수사라는 악재를 만났다. 그럼에도 자신감은 여전하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이번 입찰은 심사 기준과 점수가 공개되는 만큼 여론 등 외부 변수가 아닌 영업력이나 브랜드 유치력 등 경쟁력으로 승부하게 된다"며 "다른 면세점들에 비해 월등하기 때문에 재승인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롯데면세점은 재개장에 대비해 기존 월드타워점의 인력 1,300명과 공간을 그대로 유지한다. 롯데 소속직원 150여명은 유급휴가를 가거나 다른 지점에서 근무하고, 파견직원 1,000여명도 다른 매장에서 임시로 근무할 계획이다.
한편 27일 서울가정법원에서 열리는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성년후견인 지정 5차 심리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 자리에서는 지난달 정신감정을 위해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가 거부하고 퇴원한 신 총괄회장의 의사를 다시 확인한다. 재판부는 신 총괄회장 측이 정신감정을 대체할 자료를 새로 내놓거나 성년후견인을 신청한 여동생 신정숙씨가 내놓은 신 총괄회장의 병원 진료 내역 등 양측 의견을 듣고 추가 심리 기일을 잡을 예정이다. 이르면 다음달 성년후견인 지정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서도 응답하라, 폴크스바겐
오는 2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연방지방법원에서 아우디ㆍ폴크스바겐 디젤차를 구입한 소비자 피해 배상 최종합의안이 발표될 예정이다. 한국시간으로는 대략 28일 자정이다. 미국 소비자들이 요구하고 있는 환불 및 1인당 5,000달러 정도의 배상금 등이 최종안에 포함될 지 주목된다.
이미 미국에서는 익명의 소식통 발로 디젤차 배출가스를 조작한 폴크스바겐이 102억 달러(약 11조6,900억 원)를 지불하기로 정부와 합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피해 배상액의 대부분은 2,000㏄급 디젤차 소유주 48만2,000명에게 돌아간다고 한다. 배상금은 1인당 최소 1,000달러에서 많게는 7,000달러다.
최근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배상 비용 중 가장 큰 액수지만 미국 법무부가 폴크스바겐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은 별도다. 폴크스바겐은 캘리포니아주 등에 청정대기법 위반 혐의로 최대 200억 달러(22조9,000억원)의 벌금을 내야 할 수도 있다.
해외와 달리 국내에서는 성의 없는 대응으로 일관하는 폴크스바겐에 지탄이 쏟아지고 있다. 촉발된 지 9개월 됐지만 배상은 고사하고 리콜 계획서도 3차례 반려돼 원점으로 돌아갔다. 검찰 수사에서는 독일 본사 지시로 가솔린 엔진 차량 전자제어장치까지 임의 조작한 혐의도 드러났다. 미국 소비자 배상안이 확정되면 국내에서의 비판 여론은 더욱 거세질 게 불을 보듯 뻔하다.
삼성 인사제도, 어디까지 혁신할까
삼성전자는 다음주 중 인사제도 개편안을 발표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스타트업 삼성, 컬처혁신 선포식’을 열어 시대 흐름에 맞지 않는 권위주의적 방식과 관행을 타파하고, 스타트업처럼 활력이 넘치고 발 빠르게 대응하는 기업 문화로 혁신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대한 후속 조치로 현재 ‘사원-대리-과장-차장-부장’으로 이뤄진 직급과 호칭이 단순화될 것으로 보인다. 연공서열에 관계 없이 서로를 ‘~님’ 혹은 ‘~프로’로 부르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 또 부서를 팀 단위로 쪼개는 등 직무와 역할 중심으로 바꾸는 내용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공기업 해외자원개발 어떻게 조정하나
지난 14일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열린 ‘2016 공공기관장 워크숍’에서 발표된 에너지 공기업들의 해외자원개발 기능조정안에 대한 구체적인 개편방안이 다음주 나온다. 기능조정안의 골자는 핵심을 제외한 한국석유공사와 한국가스공사의 자산을 팔고, 한국광물자원공사의 해외자원개발 기능은 단계적으로 줄이는 것이다.
정부는 효율성 강화에 방점을 뒀다는 입장이었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지금까지의 부실에 대한 문책성 구조조정에 그친다는 비판이 나왔다. 자산을 팔고 규모와 기능을 줄여 급한 불부터 끄는 식이 아니라 과거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으면서 해외자원개발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전략적 계획이 보이지 않는다는 우려다. 이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는 구체적인 해외자원개발 개편방안을 이달 중 추가로 내놓겠다고 약속했다.
자원빈국인 우리나라에선 에너지 확보가 곧 국가 안보와 직결된다. 에너지 전문가인 한 대학 교수는 “정권을 떠나 독립성과 투명성, 연속성을 유지하면서 해외자원개발이 지속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매년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박람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의 아시아판인 'MWC 상하이'가 29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5년째인 이번 행사에는 알리바바, 화웨이, 인텔 등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참가해 모바일을 둘러싼 최신 경향을 소비자들에게 선보인다. 국내에서는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을 둘러싸고 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장동현 SK텔레콤 사장과 황창규 KT 회장이 나란히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27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는 2016년 제1차 전기차리더스포럼이 열린다. 심재철 국회부의장이 주최하고, 한국전기자동차협회가 주관하는 행사다. 지난해까지 분기별로 열리다 올해는 상하반기 각 1회로 조정됐다.
다음달 1일 국내 완성차 업체 5사는 상반기 자동차 판매량을 일제히 발표한다.
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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