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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 “끝까지 싸우겠다”… ‘무한 주총’ 공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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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 “끝까지 싸우겠다”… ‘무한 주총’ 공언

입력
2016.06.25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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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25일 일본 도쿄 신주쿠 롯데홀딩스 본사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가 끝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도쿄=박석원특파원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25일 일본 도쿄 신주쿠 롯데홀딩스 본사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가 끝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도쿄=박석원특파원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의 롯데홀딩스 정기주주총회에서 세 번째 표 대결에서 패한 후 “다음 임시 주총에서는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25일 신 전 부회장은 “표면적인 결과는 지난 임시주총과 같지만 내부적으로는 많은 변화가 있음을 체감했다”며 “앞으로도 불법적으로 경영권을 찬탈한 신 회장, 쓰쿠다 다카유키 사장, 고바야시 마사모토 최고재무책임자 등 현 임원진을 해임하고, 롯데그룹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9시부터 70여분간 일본 도쿄 신주쿠 롯데홀딩스 본사에서 열린 주총에서는 신 전 부회장이 상정한 신 회장의 해임안과 자신의 이사 선임안이 부결됐다.

지난해 8월과 지난 3월에 이은 세 번째 패배지만 신 전 부회장은 경영권 회복 시도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롯데홀딩스의 2대 주주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는 종업원지주회 내부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는 것이다. 신 전 부회장은 “종업원지주회 회원들이 속속 지지 의사를 밝히고 롯데그룹 경영정상화 모임에 동참하고 있다”며 “지지를 표명하는 수도 계속 늘어나고 있기에 적절한 시점이 되면 회원들 스스로 현재의 불합리한 종업원지주회 의결권 행사 구조를 변경하고자 할 것이다”고 말했다.

신 회장과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 향배는 중요한 변수다. 앞서 신 전 부회장 측 김수창 변호사는 “롯데쇼핑과 호텔롯데의 회계장부를 분석한 결과 문제점이 발견됐다”며 “검찰 수사 내용을 지켜보다 적절한 시점에 적절한 방식으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진행 중인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오게 될 9월 열리는 롯데홀딩스 정기주총이 승부처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편 롯데그룹은 주총이 끝난 직후 “신 회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에 대한 주주들의 신임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당면한 어려움 속에서도 현 경영진이 이루어낸 경영 성과를 주주들이 인정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신 회장은 일본 롯데 계열사들의 6월 주총과 금융기관 접촉 등을 마무리한 후 다음 주말 귀국할 계획이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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