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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원, 3경기 연속 홈런 ‘북치고 장구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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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원, 3경기 연속 홈런 ‘북치고 장구 쳤다’

입력
2016.06.24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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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이재원이 24일 인천 두산전에서 5회말 3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고 홈을 밟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SK 이재원이 24일 인천 두산전에서 5회말 3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고 홈을 밟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SK 이재원(29)이 생애 첫 3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의 3연승을 견인했다.

이재원은 24일 인천 SK 행복드림 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홈경기에 8번 포수로 선발 출전, 1-0으로 앞선 5회말 무사 1루에서 두산 왼손 선발 허준혁(26)의 2구째 시속 134㎞ 직구를 밀어 쳐 오른쪽 담을 넘겼다. 비거리 105m 짜리 시즌 11호 투런 홈런이다.

이재원의 방망이가 뜨겁게 불타오르고 있다. 지난 22일 인천 LG전에서 홈런 1개를 쳤고, 23일 LG전에서 2개, 이날 1개로 3경기 연속 홈런을 이어갔다. 최근 3경기에서 4홈런을 몰아친 이재원은 4~5월 11타점으로 부진했으나 6월에는 무려 25타점을 기록하는 공격형 포수의 명성을 되살리고 있다. 이재원은 2014년에도 시즌 중반까지 4할 타율을 치며 강한 인상을 남긴 적 있다. 최근 페이스라면 홈런 기록 역시 당시 세운 17개를 넘어 한 시즌 개인 최다 홈런을 넘볼 만하다. 홈런 외에 시즌 성적도 타율 2할8푼2리에 36타점으로 상향 조정됐다.

이재원은 7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서 허준혁에게 좌전안타를 뽑아냈다. 이어 나주환(32)의 희생번트 때 2루를 밟았고, 2사 2루에서 이명기(29)의 중견수 키를 넘기는 3루타때 홈을 밟았다. 5-0으로 만드는 점수였다.

쐐기 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한 타석에서만 완벽했던 것이 아니었다. 23일 LG전에서 김광현(28)과 호흡을 맞춰 9이닝 2실점 완투승을 이끌더니 이날도 선발 메릴 켈리(28)의 8이닝 2실점(비자책)을 리드했다. 켈리는 8회까지 두산의 강타선을 5피안타로 잠재우며 완봉승을 눈앞에 뒀으나 9회 연속 안타 후 SK 3루수 최정(29)의 송구 실책으로 2점을 내줘 아쉽게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러나 올 시즌 최고 피칭으로 시즌 5승(3패)째를 수확했다. 홈 구장에선 지난해부터 5연승이다.

SK는 0-0으로 맞선 4회 5번 최승준(28)의 적시타로 선제 결승점을 뽑은 뒤 5회 최정의 홈런으로 3점 등 8회말까지 5-0으로 벌려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9회초 켈리에 이어 등판한 마무리 박희수(33)가 다소 부진하며 5-3으로 쫓겨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더 이상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승리를 지켰다.

잠실에서는 LG가 6-7로 뒤진 8회말 2사 1ㆍ2루에서 터진 루이스 히메네스(28)의 3점홈런을 앞세워 넥센에 9-7로 역전승을 거뒀다. 히메네스는 시즌 18ㆍ19호 홈런을 포함해 5타수 4안타 4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KIA는 창원에서 NC를 6-2로 꺾었고, 대구에서는 kt가 삼성을 5-4로 제압했다. 롯데는 대전에서 연장 10회 끝에 한화를 4-2로 눌렀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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