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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공항 여진’은 계속

입력
2016.06.2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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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장관ㆍ총리 잇따라 만난 대구 의원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과 대구지역 의원들 간 면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과 대구지역 의원들 간 면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대구 지역 국회의원들이 24일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 황교안 국무총리와 잇따라 ‘항의성 면담’을 갖는 등 정부의 김해공항 확장 발표 이후에도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친박계 조원진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구지역 국회의원과 강 장관 간 간담회에서 “(김해공항 확장과 관련된) 자료가 검증되지 않고 지역주민을 설득하지 못한 상태에서 국가균형발전이라는 헌법적 가치를 실현시키지 못한다면 이것은 박근혜 정부의 큰 잘못”이라고 질타했다. 지난 4ㆍ13 총선에서 ‘친박계 호위무사’로 불린 조 의원이 박 대통령을 정면 비판할 정도로 정부 결정에 대한 대구 민심이 심상치 않다는 이야기다. 간담회에는 조 의원을 비롯, 여야 의원 9명이 참석했다.

대구 지역 의원들은 이후 정부서울청사에서 황 총리를 만나 지역 민심을 전했다. 새누리당 대구시당위원장인 윤재옥 의원은 “전혀 예상치 못한 발표가 나오니 대구경북 시도민들이 이해하지 못한다”며 “실망을 넘어 체념과 상실감의 정도나 수준이 예상하는 것보다 심각하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 전체회의에서는 정부의 신공항 결정과 관련, 여야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대구가 지역구인 주호영 새누리당 의원은 “2002년부터 2009년까지 6차례 연구용역에서 김해공항(확장)이 부적합하다는 결정이 내려졌다”며 “국민들은 김해공항 확장에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라고 비판했다. 부산을 지역구로 둔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박 대통령의 명백한 공약 파기”라며 “(김해공항 확장은) 소음민원이 증가하는 매울 신(辛)공항”이라고 질타했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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