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세계 금융시장 브렉시트 發 ‘패닉’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세계 금융시장 브렉시트 發 ‘패닉’

입력
2016.06.24 18:44
0 0

코스피 4년여 만에 최대 낙폭

원ㆍ달러 환율 30원 가까이 폭등

아시아 유럽 증시 일제히 폭락

英 파운드화 하루새 10% 넘게 ↓

24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 낙폭/2016-06-24(한국일보)
24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 낙폭/2016-06-24(한국일보)

최근 며칠간 영국이 유럽연합(EU)에 남을 거란 전망에 안도 랠리를 펼쳤던 글로벌 금융시장은 24일 영국의 EU 탈퇴(브렉시트ㆍBrexit) 결정이 나오자 일제히 패닉에 빠졌다. 코스피 지수가 4년여 만에 최대 낙폭을 보였고 원ㆍ달러 환율은 30원 가까이 급등했다. 일본(-7.9%) 등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고, 곧 이어 개장한 유럽과 미국 증시도 급락세를 보였다. 영국 파운드화 가치는 하루새 10% 넘게 추락했다.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장중 한때 1,900선까지 내준 끝에 전날보다 61.47포인트(3.09%) 하락한 1,925.24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의 낙폭과 하루 중 변동폭(108.80포인트)은 각각 2012년과 2011년 이후 4~5년 만에 최고였을 만큼 브렉시트의 충격은 컸다. 당초 브렉시트 불발 가능성이 우세했던 여론조사 소식에 상승세로 출발했던 주가는 개표가 진행되면서 갈수록 낙폭을 키웠다.

코스닥도 장중 한때 7% 넘게 떨어지며 거래가 일시 정지(사이드카)되는 소동을 겪으며 32.36포인트(4.76%) 급락한 647.16으로 마감했다. 이날 하루 국내 주식시장에서 감소한 시가총액은 무려 47조원이 넘었다.

브렉시트에 따른 미국 달러화 등 안전자산 선호심리의 영향으로 원화 가치가 급락하며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도 전날보다 29.7원 치솟은 달러당 1,179.9원까지 수위를 높였다. 이날 환율 변동폭(33.2원)도 2011년 9월 23일(46.0원) 이후 최고치다. 정부는 이날 오전과 오후 잇따라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브렉시트에 따른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은 “금융ㆍ실물 분야 충격을 막기 위해 가용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아시아 각국 증시도 일제히 요동쳤다. 특히 브렉시트에 따른 엔화 강세 우려가 높아진 일본의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7.9% 폭락하며 2000년 4월 이후 16년여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날 오전 한때 엔ㆍ달러 환율은 달러당 100엔 아래로 떨어지며 2013년 11월 이후 2년7개월만에 최저(엔화가치 강세)치를 보였다. 홍콩(-2.9%)과 대만(-2.3%) 증시도 동반 하락했다. 아시아에 이어 폭락세로 개장한 유럽 증시는 장중 내내 공포가 이어지며 이날 오후 11시 현재 7~10% 하락 중이며, 미국 증시도 3%대 급락세로 출발했다.

글로벌 통화가치도 급변동세를 연출했다. 브렉시트 개표 직전 연고점을 찍었던 파운드화 가치는 이날 오전 10% 이상 하락한 1.324달러까지 급락, 1985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고 유로화 가치도 4% 가까이 주저앉았다.

김용식 기자 jawohl@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