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숲속의 미녀’ 공연
LG유플러스 관람기회 제공
이동통신사 LG유플러스가 청각장애인들에게 뮤지컬의 감동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LG유플러스는 “1~3급 청각장애인과 동반자 200여명이 23일 서울 논현로 LG아트센터에서 영국의 유명 안무가 매슈 본이 연출한 댄스 뮤지컬 ‘잠자는 숲속의 미녀’ 내한공연을 관람했다”고 24일 밝혔다. 차이코프스키의 명작 발레를 댄스 뮤지컬로 각색한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대사가 없는 무언극으로 LG유플러스 측은 “사전 조사를 통해 청각장애인들의 선호도를 미리 파악해 이들이 평소 경험해 보기 어려웠던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신경 썼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는 LG유플러스가 5월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진행한 ‘따뜻한 기술 IoT(사물인터넷) 체험 릴레이’ 기부참여자 5만명 달성을 기념하는 뜻으로 마련됐다. 체험 행사는 LG유플러스의 홈IoT 광고 모델인 청각장애인 윤혜령씨의 출근 준비부터 퇴근 후 귀갓길까지 홈 IoT 서비스가 필요한 순간을 참여자가 직접 경험해보도록 한 것이다.
뮤지컬 배우 지망생인 청각장애인 박지영(18)양은 이날 ‘잠자는 숲속의 미녀’ 관람 후 출연배우 크리스 트렌필드와 데이지 메이 캠프를 직접 만나 수화 통역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박양은 “배우들에게 수화 뮤지컬을 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더니 대단하다고 칭찬해줘 뿌듯했다”며 “뮤지컬 배우로 성공해 다른 청각장애인에게 장애인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는 생각을 심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고경석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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