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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동경찰서는 자전거 등을 상습적으로 훔친 혐의(상습절도 및 점유이탈물횡령)로 이모(55)씨를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이달 7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자전거보관대에서 시가 50만원 상당의 자전거를 훔치는 등 2014년 11월부터 이달 초까지 서울과 경기 안양시 등에서 7차례에 걸쳐 2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시내 자전거 보관대에 제대로 묶이지 않은 자전거를 훔쳐 달아나거나 주인과 아는 사이인 자전거 판매점에서 진열된 자전거를 막무가내로 빌린 뒤 노래방비 대신 지불하는 등의 수법을 썼다. 그는 음식점 카운터에 놓여있던 10만원 상당의 헤드폰을 훔치기도 했다.
중고 자전거 판매점에 훔친 자전거를 팔려던 이씨는 “장물로 의심되는 자전거를 판매하려는 사람이 있다”는 주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조사 결과 전과 5범인 그는 지난해 7월에도 절도죄로 2개월간 복역한 뒤 생활비와 유흥비를 벌기 위해 이 같은 범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직업이나 별다른 거주지가 없는 이씨는 훔친 물건을 팔아 돈이 생기면 유흥비로 썼다”며 “동종 범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경주 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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