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검사 도중 ‘자세 교정해줄께’
손과 팔꿈치로 ‘가슴’ 스치듯 만져
지난해도 피해학생 있었지만 ‘쉬쉬’

전남 순천경찰서는 체육시간에 신체검사를 빌미로 여제자 수십 명을 성추행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순천의 모 중학교 교사 A(55)씨를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5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순천의 한 중학교 체육관에서 신체검사를 받던 B(15)양 등 42명의 여학생을 강제 추행한 혐의다.
조사결과 A씨는 체지방 측정 과정에서 여학생들의 가슴을 손과 팔꿈치로 스치듯 만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도 A씨로부터 비슷한 피해를 당했다는 학생들의 증언이 있었지만 쉬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학생들의 자세를 교정해주려고 했을 뿐 추행한 것은 아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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