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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금(金)ㆍ러시아ㆍ브라질 펀드 수익률 ‘호호(好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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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금(金)ㆍ러시아ㆍ브라질 펀드 수익률 ‘호호(好好)’

입력
2016.06.24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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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전 세계 증시가 불안한 장세를 나타낸 올 상반기에 금(金)이나 러시아·브라질 펀드가 가장 우수한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해외주식형펀드 평균수익률은 -7.78%로 부진했다.

이런 상황에서 해외 기초소재 펀드 수익률이 35.62%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 높은 성과를 낸 펀드는 26.14%의 수익률을 기록한 브라질 펀드다. 러시아펀드는 17.79%로 3위에 올랐다. 또 남미신흥국(15.85%), 동남아(8.86%), 유럽 신흥국(8.73%) 주식펀드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며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률 최상위에 오른 기초소재 섹터는 금이나 해외 천연자원 관련 기업 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로 구성된 것이다. 이들 기초소재섹터 펀드와 원자재 관련성이 큰 브라질과 러시아에 투자하는 펀드는 최근 5년간 -35∼-55%의 평가손실을 낸 바 있다. 그러나 올 들어 원자재 가격 반등에 힘입어 높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

실제 원자재 시장은 중국 경기 회복과 미국의 재고 감소 영향으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현물 지수는 연초 이후 32% 상승했고, 금값은 19.27% 급등했다. 이 영향으로 브라질 보베스파(BOVESPA) 지수는 17.27%, 러시아 RTSI 지수는 23.8% 올랐다. 금에 투자하는 ‘블랙록 월드골드자펀드(H)(A)’는 연초 이후 67%의 수익률을 냈고 ‘IBK골드마이닝자펀드A도 63%’의 수익을 올렸다. ‘신한BNPP 골드1펀드(종류A)’와 ‘미래에셋 인덱스로브라질자펀드(종류C-e)’도 각각 59%, 3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편 올 들어 해외주식형펀드 중에서 가장 부진한 운용 성과를 낸 펀드는 -14.35%의 손실을 낸 헬스케어 펀드다. 해외 헬스케어펀드는 최근 5년간 100%의 수익률을 올렸으나 올해 상반기 제약·바이오주의 부진으로 평가손실을 냈다. 일본펀드와 중국펀드 역시 각각 -14.02%, -13.82%의 수익률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펀드 애널리스트는 "올 상반기에 국내외 증시가 전반적으로 부진했다"며 "하반기에는 정부의 경기부양 노력으로 경제가 살아나면 해외보다는 국내 시장이 좋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하반기에는 국내 주식형 펀드로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며 "해외에선 상대적으로 미국과 중국 시장이 투자흐름상 양호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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