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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여파 파운드화 6개월만에 최고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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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여파 파운드화 6개월만에 최고치 기록

입력
2016.06.24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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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국민투표가 시행된 23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모습. AFP 연합뉴스
브렉시트 국민투표가 시행된 23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모습. AFP 연합뉴스

23일 치러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에서 영국의 유럽연합(EU) 잔류가 우세하다는 최종 여론조사가 공개되면서 파운드화 가치가 급등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24일 오전 6시49분(한국시간) 파운드화 대비 달러 환율은 파운드당 1.5002달러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달러 대비 파운드 가치가 급등했다는 얘기다.

이날 여론조사기관 유고브는 투표 당일 투표자를 상대로 조사한 최종 조사에서 EU 잔류가 52%, 탈퇴가 48%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유고브의 결과 발표와 맞물려 파운드화 환율은 6시4분 파운드당 1.4837달러에서 단 5분 만에 1.4999달러로 1% 이상 급등한 뒤 등락을 거듭하다 1.5달러 선마저 돌파했다.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며 이번 투표에 앞서 강세를 보였던 일본 엔화 가치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전날까지만 하더라도 달러당 104엔대에 거래됐지만 이날 오전 6시 정각에는 달러당 106.84엔까지 올랐다.

전 세계 10개 주요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블룸버그 달러 지수도 하락해 오전 6시27분 기준 1,166.09를 나타내고 있다.

투표 마감에 앞서 국제유가는 50달러 선을 넘겼다. 23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8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50.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ICE 선물시장의 북해 브렌트유 8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51.1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금값은 하락세를 지속하며 온스당 1,256.8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투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장을 마감한 23일 유럽과 미국 증시는 브렉시트 우려 완화에 따라 일제히 급등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0.24포인트(1.29%) 상승한 18,011.07에 거래를 마치며 심리적 저항선인 18,000선을 넘어섰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7.87포인트(1.34%) 오른 2,113.32에, 나스닥 지수는 76.72포인트(1.59%) 높은 4,910.04에 마감했다.

앞서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1.23% 오른 6,338.1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지수도 1.85% 상승한 10,257.03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지수 역시 1.96% 뛴 4,465.90에 각각 마감했다.

김정원기자 garden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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