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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시즌이 돌아오면 그녀들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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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시즌이 돌아오면 그녀들이 나타난다?”

입력
2016.06.24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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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다이노스 무서운 누나들!

여름날의 강렬한 태양만큼 뜨거운 야구시즌이 돌아왔다.

특히 1000만 관중 시대를 연만큼 경기의 내용은 물론 치열한 응원전 또한 즐거운 볼거리로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각 구단을 대표하는 열혈 팬들의 경우 그 등장만으로 장내가 술렁이는 선수급(?)의 인기와 이슈를 몰고 다니기도 한다.

대표적인 것이 최근 신생팀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자리매김한 NC다이노스의 ‘5명의 무서운 누나들’이다.

이들은 야구가 좋아 야구장에서 만난 생면부지 ‘야구로 맺어진 인연’들로 야구시즌이면 관련 커뮤니티의 게시판에 그녀들의 등장여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될 만큼 야구계에서는 이미 유명 인사로 통한다.

이제는 어엿한 팬코트(팬이 만들어가는 마스코트)로 자리 잡은 이 무서운 누나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무서운 누나들의 등장, 왜 이슈가 될까?

한때 그녀들의 거주지와 나이는 물론 직업까지 포털 게시판을 통해 이슈가 된 적이 있다. 마산의 홈경기는 물론 부산, 인천, 잠실을 가리지 않고 등장하는 노란색의 피켓을 보고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는 그녀들의 홍길동급 행보에 팬들의 궁금증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런 신출귀몰한 그녀들의 출현에 각지에 살고 있는 여러 명의 팬들이 돌아가며 피켓을 드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난무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그녀들은 대부분 서울과 수도권 근교에 거주하는 아주 평범한 여성들이다. 여름 휴가 때마다 홀로 적진에서 NC를 응원한다는 김종현씨, 태교를 야구장에서 시작한 것은 물론, 출산 후 어린 딸과 유니폼을 함께 입고 등장 한다는 열혈팬 김태희씨, 야구의 백과사전이라 불릴 만큼 해박한 야구 상식을 자랑하는 이선주씨, 그리고 마산과 서울을 오가면 동분서주하는 이하나씨, NC경기의 시구자로 나서는 것이 평생의 숙원이라는 임소단씨가 바로 무서운 누나들의 정체다.

왜 그녀들은 피켓을 들게 되었을까?

많은 여성 야구팬들이 그러하듯이 처음에는 그저 좋아하는 선수의 이름을 들고 시작한 피켓 응원이 점차 팀에 대한 사랑으로 바뀐 케이스다.

팀이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묵묵히 팀의 승리를 응원하는 자신들의 모습을 본다면 선수들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줄 거라는 강한 믿음이 지금의 그녀들을 만든 것이다.

열혈NC인으로서의 무서운 누나들 결성(?) 3년차에 접어드는 그녀들이다 보니 반갑게 인사를 하거나 함께 사진까지 찍기를 원하는 사람들의 접근은 이제 익숙한 광경이라고 한다.

무서운 상승세의 NC, 올해는 우승이 가능할까? 그녀들의 생각이 궁금해진다

당연한 질문을 한 것처럼 그녀들은 입을 모아 NC의 우승을 확신하고 있었다. 김경문 감독의 리더십과 경기운용능력, 거기에 선수들의 노력까지 곁에서 지켜본 그들이기에 이미 그날을 위한 특별한 응원복 코디까지 준비하고 있을 정도다. 그녀들에게 있어 “어차피 우승은 NC”가 아닐까?

무서운 누나를 열광시키는, 야구의 매력은 과연 무엇일까?

그녀들은 “야구는 9회말 2아웃부터라는 말이 있다. 각본이 없는 드라마와 같은 결과에 웃을 수 있고, 때론 아쉬워하며 다음 경기를 기대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야구가 가진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야구가 인연이 되어 만난 ‘남’이었지만 이제는 야구와 함께 좋은 추억을 만들어가는 소중한 ‘인연’이 된 그녀들, 결혼 후에도 남편과 아이들과 함께 대형 버스를 타고 원정응원을 가고 싶다는 그녀들의 소망이 꼭 이루어지길 기대해 본다.

뷰티한국 편집부 beauty@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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