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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굶는 세종 농촌 중학생 위한 ‘라이브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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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굶는 세종 농촌 중학생 위한 ‘라이브레드’

입력
2016.06.2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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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교육청은 아침을 거르는 관내 농촌지역 중학생들에게 아침에 독서를 하면서 간편식을 먹을 수 있도록 한 ‘라이브레드(Libread)’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한다. 세종시교육청 제공
세종시교육청은 아침을 거르는 관내 농촌지역 중학생들에게 아침에 독서를 하면서 간편식을 먹을 수 있도록 한 ‘라이브레드(Libread)’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한다. 세종시교육청 제공

세종시교육청은 아침을 거르는 농촌지역 중학생들의 지적 능력 향상과 영양 공급을 동시에 돕기 위한 ‘라이브레드(Libread)’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라이브레드는 도서관(library)과 빵(bread)의 합성어로, 아침에 일찍 등교한 학생들에게 간편식을 제공하는 것이다. 시교육청은 농촌 지역 중학생들의 지적 소양과 건전한 성장 발육을 동시에 도모키 위해 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 프로그램은 농촌지역 중학교 재학생 744명 가운데 200여명(26.78%)이 아침을 먹지 않고 등교한다는 세종교육연구원의 조사 결과에 따라 시교육청이 고안해 냈다. 부모가 농사를 지어 아침을 거르고 일찍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일거양득’의 효과를 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 끝에 내놓은 것이다.

시교육청은 이에 따라 다음 달부터 연동ㆍ연서ㆍ금호ㆍ전의ㆍ부강ㆍ장기중 등 6개 중학교에서 연말까지 이 프로그램을 운영토록 했다. 아침 독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학교에 참여 학생 1인당 하루 1,500원을 지원해 빵과 우유, 과일 등 아침 간편식을 제공토록 할 계획이다.

각 학교에서도 학생들이 아침 시간을 유익하게 보낼 수 있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게 시교육청의 설명이다.

시교육청은 연말까지 이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하면서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결과를 토대로 내년에 동 지역 확대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김성미 시교육청 창의인재교육과장은 “매일 아침을 먹는 학생들의 수능 성적이 그렇지 않은 학생들보다 평균 20점 정도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다”며 “이 프로그램이 학생들의 인지적 성장과 정서적 공감 능력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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