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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 K뱅크서 발 뺀다. K뱅크 사업에도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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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 K뱅크서 발 뺀다. K뱅크 사업에도 차질?

입력
2016.06.2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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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인수 후 카카오뱅크 주주인 KB국민은행과 투자 겹쳐 지분 매각키로 결심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KB금융지주에 인수된 현대증권이 하반기 출범예정인 인터넷전문은행 ‘K뱅크’ 보유 지분을 모두 정리하기로 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증권은 오는 28일 이사회를 열고 K뱅크 지분(10%) 전량 매각을 의결할 예정이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지분 매각과 관련해 다른 주주들의 동의를 이미 받아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K뱅크 컨소시엄의 3대 주주인 현대증권이 K뱅크에서 발을 빼기로 한 건, KB금융지주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이 다른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의 주요 주주(지분 10%)로 참여하고 있어 그간 이해상충 등의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시장에선 현대증권의 공백을 K뱅크가 어떻게 채울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K뱅크와 카카오뱅크는 각각 오는 8월, 11월에 금융당국에 인터넷은행 본인가 신청을 할 계획이다. K뱅크 관계자는 “당국 승인을 받아 연내에 1호 인터넷은행으로 출범하는 게 목표”라며 “현대증권 지분 매각은 K뱅크 출범에 큰 영향을 끼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K뱅크 사업구상에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현대증권이 K뱅크에 참여한 유일한 증권사로 그간 로보어드바이저를 비롯한 온라인 자산관리 서비스 개발 업무를 주도했던데다, 당장 다른 증권사를 물색하자니 은산분리 완화를 담은 은행법 개정안 통과여부가 불확실한 상황 등 때문에 인수희망자를 찾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증권업계에선 일단 I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고배를 마신 NH투자증권을 유력한 인수후보로 거론하고 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날 “지분 인수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만 말했다.

변태섭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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