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이 2017학년도부터 신입생 모집 1단계 전형에서 ‘자기소개서’를 반영하지 않는 등 정성평가와 면접 반영 비중을 대폭 줄이기로 했다. 교육부의 로스쿨 입학전형 전수조사 결과 자기소개서에 부모와 친ㆍ인척의 신상을 기재한 사례들이 적발돼 ‘현대판 음서제’ 논란이 불거진 데 따른 조치다.
서울대 로스쿨은 23일 ‘2017학년도 입학전형 기본 계획안’을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일반전형 1단계 평가에서 법학적성시험(리트ㆍLEET) 100점, 학부성적 100점 등 총 200점 만점으로 정량지표만 평가하기로 했다. 기존 리트 80점, 학부성적 100점, 자기소개서 등 120점을 반영하던 것에서 정성평가를 아예 제외키로 한 것이다.
자기소개서는 2단계부터 반영되고 전형 절차는 3단계로 늘어난다. 2단계에서는 1단계 성적 200점에 정성평가 50점을 종합하고 3단계에서는 1ㆍ2단계 합산 점수에 면접ㆍ구술고사 50점을 더해 평가한다. 1단계 성적 300점과 면접ㆍ구술고사 200점을 종합했던 작년과 비교해 면접 비중도 절반 이상 줄었다.
양진하 기자 realh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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