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간경마. 경주마의 질주와 지축을 울리는 말발굽 소리가 남기는 여운은 한 낮의 그것과 완전 딴판이다. 한국마사회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김성환] 밤은 낮과 다른 감성을 선사한다. 여름에는 더 그렇다. 뙤약볕에 민낯을 오롯이 드러낸 뜨거운 풍경이 숨을 막는다면 어둑한 저녁, 은근한 조명은 일상탈출의 오묘한 해방감을 느끼게 한다. 경주마의 질주와 지축을 울리는 말발굽 소리가 남기는 여운도 한 낮의 그것과 완전 딴판이다.
렛츠런파크 서울이 7월 1일부터 8월 23일까지 야간경마 페스티벌을 연다. 4년 만에 재개 되는 야간경마 시즌에 맞춰 진행되는 여름 최고의 경마 축제다.
야간경마가 진행되는 금요일과 토요일은 야간에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가 마련되고 일요일에는 낮 동안에도 풍성한 행사가 진행된다.
페스티벌 첫 주인 7월 1일부터 3일까지 오픈 이벤트로 경마공원 내 솔밭공원에 '도깨비 야시장'이 들어서고 '텐트 영화제'도 펼쳐진다.
도깨비 야시장에서는 삼겹살, 맥주 등 먹거리와 버스킹 공연을 즐길 수 있다. 텐트 영화제는 공원 내 마련된 4인용 텐트에서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단편 영화를 감상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기간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일백 플리마켓'도 빼놓을 수 없는 즐길거리다.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매 경마일 운영 중인 플리마켓을 확장한 이벤트로 예비 청년창업가들이 직접 제작한 창작물을 관람하고 구매도 할 수 있는 자리다.
상설공연과 이벤트도 풍성하다. 야간경마 기간 내내 '미디어 아트전'이 상시 열린다. 유명 초대작가와 10여명의 청년 예술가들이 빛과 영상을 이용해 만든 미디어아트 작품들이 중문광장 인근에서 전시된다. 특히 밴드 '더 넞츠'의 보컬 나준하의 작품도 전시될 예정이다.
▲ 야간경마. 한국마사회 제공
주간행사가 열리는 일요일에도 이벤트는 다양하다.
7월 17일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GII), 8월 28일 농협중앙회장배(L) 경주에는 '대상경주 붐업 이벤트'를 체험할 수 있다. 또 7월 24일에는 모터사이클 브랜드 '야마하'와 함께 '오토바이크 레이스'가 진행된다. 경주로에서 전문라이더의 바이크 묘기, 바이크 전시와 체험 등이 선 보인다.
8월 21일에는 '경주로 스파르탄 레이스'가 열린다. 관객이 직접 경주로로 들어와 장애물을 뛰어넘으며 마라톤을 벌인다. 가족끼리, 연인끼리 참가하면 사랑 싹 트고 정이 돈독해진다.
야간경마 페스티벌을 주최하는 최인용 렛츠런파크 서울지역 본부장은 "야간경마 페스티벌은 4년만에 재개되는 야간경마와 함께 한 주도 빠짐없이 각양각색의 즐길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하게 된다"며 "야간경마 페스티벌이 렛츠런파크 서울의 랜드마크 이벤트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만전이 준비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올 여름, 더위에 잠 못 이루겠다 싶을 때 말(馬)과 함께 시원하고 짜릿한 이색 추억 만들고 싶다면 렛츠런파크 서울의 야간경마 페스티벌 꼭 기억한다.
김성환 기자 spam001@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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