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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영, 신인왕 넘어 신인 최다승도 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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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영, 신인왕 넘어 신인 최다승도 넘본다

입력
2016.06.23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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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센 신재영/사진=넥센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넥센 신재영(27)이 역대 최고 신인 투수 자리를 넘보고 있다.

신재영은 22일 삼성전에서 7이닝 무실점을 올리며 시즌 10승(2패)을 따냈다. 1군 데뷔 시즌 선발 10승은 류현진(당시 한화), 장원삼(당시 현대) 이후 10년 만의 진기록이다. 이날 승리로 두산 니퍼트와 함께 다승 공동 1위로 올라섰고, 평균자책점 2.71로 역시 1위를 달리고 있다. 독보적인 페이스로 일찌감치 신인왕도 굳힌 모양새다. 이제 신재영을 향한 기대는 신인왕에 그치지 않는다.

◇벌써 10승, 신인 최다 승리에 도전

신재영은 지난 2006년 류현진처럼 시즌 14번째 등판 만에 10승을 챙겼다. 류현진은 그해 18승을 거두며 1986년 김건우(당시 MBC)와 함께 1군 데뷔 첫 해 최다승 기록을 썼다. 중고 신인으로 넓히면 1989년 박정현(당시 태평양)의 19승이 신인 최다승이다.

최근 5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이어가며 안정된 피칭을 보여주고 있는 신재영은 신인 최다승 기록도 갈아치울 기세다. 더욱이 1986년 108경기, 1989년과 2006년에는 각각 120경기, 216경기로 치러졌던 정규시즌이 올해는 144경기로 늘었다. 신재영이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면서 꾸준히 등판을 한다면 승리를 따낼 기회도 늘어나게 된다. 염경엽 넥센 감독도 신재영의 투구수를 조절하며 체력 관리에 신경 쓰고 있다. 염 감독은 "좋다고 해서 한번에 다 뽑아서 쓰면 전반기까지 밖에 쓸 수 없다. 최대한 부담을 주지 않고 1년을 버티게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성장 중인 신재영, 진화해서 더 무섭다

신재영은 올해 초반부터 남다를 제구력과 예리한 슬라이더를 앞세운 공격적 피칭으로 눈길을 끌었다. 올해 첫 등판이었던 4월6일 한화전부터 30⅔이닝동안 볼넷을 내주지 않고 데뷔 후 최다 이닝 무볼넷 신기록을 세웠다. 14경기 86⅓이닝 동안 7볼넷만 기록 중이다.

주무기인 슬라이더에 대해서는 염경엽 감독도 "나도 신재영의 슬라이더에 대해 연구를 한다"고 할 정도다. 신재영은 옆으로 휘는 것과 아래로 떨어지는 두 종류의 슬라이더를 던지면서 타자와의 승부를 주도한다. 염 감독은 "공이 날아오다가 멈춘 뒤 꺾이는 느낌이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체인지업도 추가됐다. 신재영은 지난 5월5일 삼성전에서 4⅓이닝 5실점에 그쳤다. 올해 최소 이닝, 최다 실점이다. 하지만 두 번 실패는 없다. 22일 다시 만난 삼성을 상대로는 7이닝 무실점 투구를 뽐냈다. 신재영은 "체인지업을 던진 게 통했던 것 같다. 체인지업을 던졌다는 거에 만족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신재영은 직구 49개, 슬라이더 45개에 체인지업 8개를 섞어 던졌다. 좌타자를 공략할 수 있는 체인지업의 완벽한 장착은 신재영의 '업그레이드'를 의미한다.

◇세 번째 목표 달성, 그 다음은

신재영은 2012년 NC에 입단한 뒤 2013년 넥센으로 트레이드 됐고, 지난해까지 경찰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하며 올 시즌 전까지 1군 무대를 밟지 못했다. 올해 그의 목표는 "개막전 엔트리 합류"였고, 이를 이루자 "선발로 7승을 하고 싶다"고 소박한 꿈을 밝혔다. 7승을 달성한 뒤에는 "10승을 하면 팀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조심스럽게 목표를 수정했다. 이제 그 목표도 이뤘다. 신재영은 "15승, 20승도 좋지만 이제 매 경기 1승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 나갈 때마다 팀의 승리에 힘을 보태고 싶다. 아직 부족하다"고 말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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