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밤호박 체험농장 11월 운영
3월 가공상품ㆍ체험장 완료

전남 해남 특산물인‘미니 밤호박’의 수확과 가공·체험을 한 곳에서 할 수 있는 체험농장이 조성된다. 해남군은 옥천면 신계리에 밤호박 체험농장을 오는 9월까지 조성하고, 11월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해남 미니 밤호박은 정부의 지역농업 특성화사업에 선정, 6억8,000만원을 지원받았다. 군은 지난 3월 가공·체험장을 완료했으며, 만쥬 등 가공상품도 개발에 성공했다. 밤호박 체험농장은 생산과 가공·체험이 결합한 밤호박 6차 산업화로, 군이 추진하고 운영은 92명의 생산 농가들로 구성된 밤호박주식회사가 맡는다.
한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의 밤호박은 일반 호박에 비해 영양가가 높고 β-카로틴, 비타민B1, B2, C 등이 풍부해 감기예방과 피부미용 및 다이어트 식품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해남에서 생산되는 밤호박은 시설하우스와 친환경 시설을 이용한 공중 재배로 품질이 월등하고 밤맛이 나는 우수한 식감으로 대표적인 명품 특산물로 꼽히고 있다. 현재 200여농가(39.6㏊)에서 밤호박을 재배하고 있으며, 연간 45억여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앞선 22일 해남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린 6차산업 활성화 방안 최종보고회에서는 밤호박을 활용한 식품가공과 체험시설 계획 수립, 밤호박 활용 체험프로그램 개발, 밤호박 가공상품의 시장 확대 방향 등 방안이 제시됐다.
해남군 관계자는“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이 밤 체험농장에서 따고, 만들고, 먹는 등 한곳에서 모든 체험이 가능하다”며“농가도 살리고 지역경제도 살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