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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대 재정기여자 예수병원과 정상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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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대 재정기여자 예수병원과 정상화 추진

입력
2016.06.23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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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유지, 5년간 620억 투입

교수·교직원 78% 동의서 제출

구 재단 정상화 방안 인정 못해

전북 남원 서남대학교 전경/2016-06-023(한국일보)
전북 남원 서남대학교 전경/2016-06-023(한국일보)

서남대가 의과대학을 유지하고 새로운 재정기여자로 예수병원을 선정해 학교 정상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서남대 이사회는 전주 예수병원유지재단과 A건설업체의 컨소시엄이 제출한 정상화 방안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예수병원 컨소시엄은 정상화 방안에서 의과대학을 유지하고 재정기여금으로 620억원을 내놓기로 했다. 일시금으로 현금 200억원과 부동산 220억원을 출연하고 내년부터 5년간 매년 40억원씩 200억원을 추가로 투입하기로 했다. 서남대 교수와 교직원 78%도 예수병원 컨소시엄과 함께 정상화에 힘을 모으겠다는 동의서를 냈다.

서남대 이사회는 이와 별도로 종전 우선협상대상자였던 명지의료재단이 자체적으로 마련한 정상화 계획서도 함께 교육부에 내기로 했다.

서남대는 지난해 5월 재정기여자로 선정했던 명지의료재단이 당초 제시한 재정투입 계획을 이행하지 못해 지위를 박탈당한 뒤 새로 공모 절차를 밟았고 예수병원 컨소시엄이 단독으로 응모했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현재의 관선 이사진이 제출하는 2개의 정상화 계획서와 구 재단이 낸 계획서를 평가해 최종 결정을 내리게 된다. 앞서 구 재단은 설립자 이홍하씨가 설립한 전남 광양 한려대와 서남대 의대를 없애고 학교 자산을 매각해 정상화 자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서를 교육부에 제출했다.

그러나 구 재단 계획안에 대해 전북지역 정치권과 사회단체들은 “수백억 원의 교비를 횡령한 비리 재단에 학교를 고스란히 되돌려주는 처사로 구 재단 정상화 방안은 인정할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서남대는 설립자 이홍하 이사장이 330억원의 교비를 횡령했다가 구속되고 정부로부터 경영부실 대학으로 지정되며 폐교 위기를 맞고 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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