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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학습, 개인 성장 넘어 사회통합에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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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학습, 개인 성장 넘어 사회통합에 기여”

입력
2016.06.23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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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경기 수원시 노보텔 앰배서더에서 열린 ‘2016 세계평생학습포럼’에서 삼포 서코(Sampo Suihko) 핀란드 에스포(Espo)시 부시장이 평생학습 시책을 발표하고 있다.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 제공
22일 경기 수원시 노보텔 앰배서더에서 열린 ‘2016 세계평생학습포럼’에서 삼포 서코(Sampo Suihko) 핀란드 에스포(Espo)시 부시장이 평생학습 시책을 발표하고 있다.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 제공

전세계 평생학습 성과 공유 위해

행정가ㆍ학자ㆍ활동가 한 자리에

“도시의 미래는 평생학습기회

모든 시민에 보장하는 데서 비롯”

‘아포리아(Aporiaㆍ막다른 길에 다다른 상태)의 시대, ‘평생학습’이 답이다.’

대한민국이 좌초된 배처럼 아포리아 상태에 빠졌다는 우려가 높다. ‘2016 세계평생교육학습포럼’의 기조 강연자로 나선 최운실 아주대 교수는 저성장과 양극화, 저출산, 고령화, 정치 갈등, 청년실업 등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난제를 풀 해법으로 평생학습을 꼽았다.

지속 가능한 평생학습을 모색해보는 ‘2016 세계평생학습포럼’이 22일 경기 수원에서 열렸다. 포럼은 2012년 경기 평생교육 글로벌 포럼, 2013ㆍ2015년 세계평생학습포럼에 이어 올해로 네 번째다.

유네스코가 ‘모든 이를 위한 교육(Education for All)’을 주창한 이래 평생학습은 개인의 성장을 넘어 사회통합과 경제성장, 국가 경쟁력 제고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이 주관한 포럼은 세계 각국의 평생학습 성과를 공유하고 추진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포럼은 ‘Beyond the NEXT’를 주제로 수원 노보텔 앰배서더에서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7시간30분 동안 진행됐다. ▦행정가 ▦전문가 ▦활동가 등 3개 세션 별로 데이브 백(Dave Beck) 영국 글래스고대학 교수, 오다카 겐도 일본 세이가쿠인대학 교수 등 국내외 석학의 발표가 이어졌다.

지방정부의 평생학습 추진방향을 탐구한 행정가 세션에서는 삼포 서코(Sampo Suihko) 핀란드 에스포(Espo)시 부시장이 연사로 올랐다. 에스포시는 학습도시 세계 네트워크(GNLC) 및 교육도시 세계 협회(IAEC) 회원 도시다.

그는 “도시의 미래는 모든 시민에 대한 평생학습 기회 제공에서 형성되는 것”이라며 “에스포시는 시민과 조직, 기업, 시 자체의 복지 및 성장을 위한 학습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디지털 본성에 초점을 맞춰 학습에 대한 더 많은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유연하고 지속 가능하며 비용효과적인 학습 환경을 교사와 학생, 다른 사용자가 함께 개발해 학교의 서비스 질도 높이고 있다”고 자랑했다.

전문가 세션에서는 데이브 백 교수와 장원섭 연세대학교 교수 등이 지역사회 발전에 미치는 평생학습의 영향을 살펴봤다. 데이브 백 교수는 “평생교육은 금융, 정치, 자연, 문화, 사회적 자본 등의 총체적 발달을 지원해야 한다”며 “이것이 건강한 생태계를 이루고 사회적 행복을 추구하는 지름길”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스코틀랜드의 지역사회 개발네트워크 등을 설명하며 “강력하고 건강하며 지속가능하고 공정한 지역사회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민간기관 등 파트너들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오다카 겐도 교수와 류인권 경기도 따복공동체지원단장은 활동가 세션에서 사회적 경제와 주민공동체 사례에서 평생학습 역할을 모색했다. 오다카 교수는 지역사회에서 ‘공생’의 의미를 실천하는 노동자협동조합 ‘워커즈 코프’를 소개하며 “일하는 사람들이 함께 출자해 민주적으로 경영하고 책임을 공유, 사람과 지역에 도움이 되는 일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워커즈 코프는 ‘단순히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실업자가 사회에서 받을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데서 출발했다”며 “사람과 지역에 도움이 되고 구성원간 유대와 관계를 형성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했다.

류인권 단장은 “경기도의 ‘따복공동체’는 따뜻하고 복된 마을공동체이자 만남과 소통의 공간인 ‘우리동네 사랑방’”이라며 “주민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삶터 만들기’, ‘사람 만들기’, ‘공동체 만들기’에서 비롯됐다”고 안내했다. 류 단장은 “이웃과 소통하고 교류함으로써 서로 신뢰를 쌓아가고 이를 바탕으로 육아, 방과후 교육, 저 출산, 독거노인, 사교육비, 주거불안, 실업, 주거환경 등 마을 공통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풀뿌리 자치운동으로 확산할 것”이라고 했다.

모든 세션이 끝난 뒤에는 최운실 아주대학교 교수의 사회로 최돈민 한국평생교육총연합회 회장과 최상덕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 최일선 경희대학교 교수 등이 이상적인 평생학습 모델과 지원방안 등을 토론했다.

김경표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장은 “국내외 전문가들과 함께 평생학습의 가치와 중요성, 미래를 조망해보는 소통의 장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은 한국평생교육학회, 한국평생교육총연합회, 평생학습타임즈, 전국시도평생교육진흥원협의회, 한국평생교육사협회가 후원했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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