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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경찰청, 필로폰 판매 총책 등 마약사범 무더기 검거

입력
2016.06.23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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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경찰청은 해외에서 밀반입된 필로폰을 전국 각지로 판매하거나 투약한 마약사범을 무더기로 검거했다. 게티이미지뱅크
대전경찰청은 해외에서 밀반입된 필로폰을 전국 각지로 판매하거나 투약한 마약사범을 무더기로 검거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전국에 필로폰을 유통시킨 판매책과 이를 구입한 투약자가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대전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23일 필로폰을 판매 및 투약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고모(56)씨 등 19명을 구속하고, 권모(41)씨 등 1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고 씨 등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1일까지 해외에서 필로폰을 밀반입해 중간 판매책 등에게 판매하거나 구입해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교도소에서 함께 수감하면서 알게 된 판매책들은 면식이 있는 사람에게만 직접 만나 필로폰을 판매했다. 최근 사법당국이 사회관계서비스망(SNS)를 통한 마약 거래를 집중 단속하자 직거래 방식을 택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최종 판매책은 윗선의 판매책에게 필로폰을 공급받아 각 지역에서 이를 유통시켰다. 필로폰은 이런 방법으로 서울은 물론, 대전과 과천, 분당, 인천, 군산, 대구 등 전국 각지로 퍼졌다.

고 씨 등의 이런 행각은 투약자가 검거되면서 덜미를 잡혔다. 경찰이 지난해 11월 모텔에서 권 씨가 마약을 한 상태에서 성매매 여성을 불렀다는 정보를 입수해 권씨를 검거한 뒤 판매책을 역추적해 결국 붙잡힌 것이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필로폰 64.49g(시가 2억1,500만원 상당)을 압수했다. 압수한 필로폰 양은 2,150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경찰 관계자는 “고 씨의 유통 규모와 방식으로 볼 때 수도권 지역 필로폰 판매 총책일 가능성이 크다”며 “이들이 유통시킨 정확한 필로폰 규모 및 해외 밀반입상 등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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