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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최대 해운동맹 2M 합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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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최대 해운동맹 2M 합류 추진

입력
2016.06.23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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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을 가득 실은 컨테이너선이 항구를 떠나 바다를 가르고 있다. 현대상선 제공
화물을 가득 실은 컨테이너선이 항구를 떠나 바다를 가르고 있다. 현대상선 제공

현대상선이 가입을 추진하던 해운동맹 ‘디 얼라이언스’ 대신 ‘2M’으로 뱃머리를 돌렸다.

채권단 공동관리(조건부 자율협약)의 세 가지 조건 중 해운동맹 가입만을 남겨 놓은 현대상선은 세계 최고 경쟁력을 보유한 글로벌 컨테이너 선사인 머스크와 MSC로 구성된 해운동맹 2M과 가입을 본격적으로 논의하기 시작했다고 23일 밝혔다.

덴마크의 머스크와 스위스의 MSC는 각각 세계 1, 2위 선사로, 둘이 뭉친 2M은 내년 4월 재편되는 해운동맹 3개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현대상선은 그 동안 독일 하팍로이드가 주도한 디 얼라이언스 회원사들에게 추가 가입을 요청하면서 동시에 2M에도 가입을 타진했다. 한진해운을 비롯한 디 얼라이언스 회원사들이 미온적인 입장을 견지한 반면 2M은 먼저 협력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상선은 미련 없이 2M으로 돌아섰다. 해운업계에서는 양측의 협상이 상당히 진척돼 현대상선의 2M 승선이 확정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기대감에 이날 현대상선 주가는 가격제한폭(29.96%)까지 치솟은 1만5,400원에 장을 마쳤다.

2M에 가입할 경우 현대상선은 머스크와 MSC의 초대형 선박을 활용한 원가절감 및 서비스 경쟁력 강화, 신인도 상승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2M은 아시아 지역은 물론 현대상선의 노선을 활용한 미주시장 지배력 강화 등을 염두에 두고 손을 내민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2M과 현대상선은 서로의 강점을 키우고 약점은 보완할 수 있어 최적의 협력 조건을 갖췄다”며 “앞으로 공동운항 계약 등을 구체화해 내년 4월 시작되는 얼라이언스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해운동맹이란 다국적 선사들이 불필요한 경쟁을 지양하고 비용을 줄이기 위해 항로를 공동으로 운항하는 것을 일컫는다. 전 세계 주요 항구를 이동하는 컨테이너 선사들이 체결한 초대형 글로벌 해운동맹은 2M, CKYHE, G6, 오션3 등 4개였으나 내년부턴 2M, 오션, 디 얼라이언스 등 3개로 재편될 예정이다. 한진해운은 이미 디 얼라이언스에 합류했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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