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원석)는 정운호(51ㆍ구속)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측 브로커 이민희(56ㆍ구속기소) 등에게서 거액을 받은 혐의로 같은 검찰청 소속 수사관 K씨를 23일 새벽 체포했다. 검찰은 K씨의 주거지 등에 대한 압수수색도 실시했다.
검찰에 따르면 K씨는 지난해 이씨를 비롯한 사건 관계자 등으로부터 수천만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 전 대표의 전방위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정 전 대표나 이씨 등과 접촉한 흔적이 있는 검찰 관계자들을 추려낸 뒤, 통화내역과 금융계좌 추적 등을 통해 불법행위 연루 여부를 조사해 왔다.
이번 수사가 시작된 이후 정 전 대표 측의 금품을 받은 혐의가 확인된 검찰 수사관은 K씨가 처음이며, 현직 검찰 관계자로는 서울고검 박모(54) 검사에 이어 그가 두 번째다. 박 검사는 네이처리퍼블릭의 서울메트로 상가 입점을 둘러싼 소송과 관련해 감사원 고위 관계자 청탁 명목으로 2014년 억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검찰은 지난 21일 그의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안아람기자 onesh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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