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질문=요즘 자외선이 강한데, 선글라스 고르는 법이 따로 있나요?
답변=간혹 어른들 중에서는 선글라스를 쓰면 유난떤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선글라스는 눈 건강을 위해 반드시 써야합니다. 바로 자외선 때문인데요. 자외선은 표백작용이나 비타민D를 생성하는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최근에는 환경오염 등으로 부정적인 면이 큽니다. 오존층이 파괴돼 과도한 자외선이 지표면까지 도달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자외선은 피부뿐 아니라 눈 속까지 침투하는데, 각막을 거쳐 수정체까지 도달합니다. 특히 눈은 연약한 점막질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자외선에 더욱 영향을 받기 쉽습니다. 가장 부정적인 영향은 노화입니다. 자외선은 각막이나 수정체, 망막 등에 흡수되면서 활성산소가 발생해 세포를 변성시키고 눈의 노화를 앞당깁니다. 장기간 노출되면 안구건조, 안구충혈, 결막염 위험이 높아지며, 심하면 각막화상(광각막염)을 입을 수도 있습니다. 광각막염은 각막 상피 세포에 일시적으로 화상 증세가 나타나 염증이 유발되는 것을 말합니다. 처음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고, 반나절 정도가 지나야 통증과 시야가 흐려지는 증상·이물감·시림·눈물 흘림·충혈 등이 나타납니다. 하지만 증상이 나타나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럴 경우 벗겨진 각막을 통해 2차 세균감염이 진행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심하면 백내장·황반변성 등과 같은 다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반드시 정확한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백내장이 심하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고, 황반변성은 치료가 어려워 심한 경우 영구적인 시력 저하가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선글라스 착용은 생활화해야 합니다. 선글라스는 무엇보다 차단력이 우수한 제품을 선택해야 하는데, 보통 렌즈의 자외선 차단지수는 60%, 80%, 100%로 나타납니다. 100% 차단이 가능한 렌즈를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렌즈나 선글라스에 자외선 차단지수가 적혀있지 않는 경우가 있어 구매 전에 확인해야 합니다.
렌즈 크기는 가급적 크고, 눈에 밀착되는 것이 좋습니다. 눈에서 렌즈가 멀어지거나 렌즈 크기가 작으면 주변부를 통해 빛이 들어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선글라스를 착용하면 렌즈로 인해 동공이 커지는데, 작은 선글라스를 쓰면 주변부로 들어온 빛이 커진 동공으로 더 많이 들어갈 확률이 높습니다. 렌즈는 무조건 색이 짙다고 해서 자외선 차단이 우수한 것은 아닙니다. 본연의 색을 그대로 볼 수 있는 회색렌즈가 가장 무난합니다. 여름휴가 인기 장소인 바다에서는 푸른빛을 걸러주는 갈색 렌즈가 적합하고, 만약 장시간 운전을 해야 한다면 눈을 편하게 해주는 녹색렌즈가 좋습니다. 흐린 날씨에는 노란색 렌즈의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도움 됩니다.
김부기 원장은 온누리스마일안과에서 근무하고 있다. 주 진료 분야는 굴절교정(라식, 라섹, 스마일, 안내렌즈삽입술, 난시교정)
편집부 기자 master@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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