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지난주 US오픈에서 더스틴 존슨(미국)에게 벌타를 준 미국골프협회(USGA)를 비난했다.
24일(한국시간)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퀴큰 론스 내셔널을 주최하는 우즈는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22일 기자회견에서 “선수가 그 대회에서 몇 위인지 모르고 경기를 한다는 것은 정말 끔찍한 일”이라며 “USGA는 존슨에게 공정하지 못한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열린 US오픈 4라운드에서 존슨은 5번홀에서 퍼트를 할 때 공이 저절로 움직였다고 경기위원에게 말했으나 경기위원회는 경기가 끝나고 나서야 존슨에게 1벌타를 부과했다. 존슨은 4라운드 중반 이후부터 벌타를 받을지도 모른다는 압박 속에 경기했고 결국 우승컵을 차지했다. 우즈는 “5번홀에서 경기위원이 벌타를 주지 않고 넘어갔다면 그 판정은 끝까지 갔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당신이 그런 상황을 맞게 되면 어떠했을 것 같으냐”라는 현지 취재진의 질문에 우즈는 “나는 존슨보다 다혈질이기 때문에 경기 내내 더 많은 말들을 쏟아냈을 것”이라고 말했다.
8월 개막하는 리우올림픽에 대해서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우즈는 “로리 매킬로이 등 톱 랭커들이 불참해 아쉽지만 멋진 경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왜냐하면 올림픽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우즈는 다만 “메이저 골프대회나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처럼 출전 선수를 더 늘렸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남녀 각 60명 만이 출전한다.
부상에서 재활 중인 우즈는 미국 메릴랜드주 콩그레셔널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퀴큰 론스 내셔널에 선수가 아닌 주최자로서만 참가한다.
김기중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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