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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덩샤오핑이 미래 설계한 것 처럼 국회도 10년 20년 50년 내다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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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덩샤오핑이 미래 설계한 것 처럼 국회도 10년 20년 50년 내다봐야”

입력
2016.06.23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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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미래’ 화두로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격차 해소 없이 내일 장담 못해”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가 22일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오대근기자 inliner@hankookilbo.com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가 22일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오대근기자 inliner@hankookilbo.com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가 22일 격차 해소와 평화 통일을 2016년 대한민국의 시대정신이라고 밝혔다.

안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기득권이 만들고 제도화한 것이 격차”라며 “기득권을 내려놓지 않는다면 우리 공동체는 무너지고, 격차를 해소하지 못한다면 우리 공동체의 안녕을, 내일을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공공은 민간에 대한, 재벌 대기업은 하청업체에 대한, 기성세대는 미래세대에 대한 기득권을 내려놓을 것을 강조했다. 안 대표는 그러면서 “20대 국회 4년 동안 매년 무슨 분야에서 어떤 격차를 해소시켜 나갈지 여야가 함께 목표를 세우자”며 격차 해소의 로드맵 마련을 강조했다. 이어 “사법정의와 조세정의를 비롯해 정의가 무너진 사회에 미래와 희망도 없다”며 “고위공직자수사처를 포함한 제도적 해결책을 제시하겠다”고 했다.

그는 ‘미래’라는 화두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특히 중국 지도자 덩샤오핑을 롤모델로 꼽으며 “국회가 덩샤오핑처럼 10년, 20년, 50년 뒤 대한민국을 설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과학기술, 교육, 창업의 3대 혁명 추진을 위해 국회 내 미래일자리특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대응할 수 있도록 교육제도 전반에 대한 전면적 혁신도 요구했다.

영남권 신공항 선정과 관련해선 “기존 공항 확장으로 결론이 나면서 지역간 분열과 갈등만을 초래했다”며 신공항 선정을 대선 공약으로 내건 박근혜 대통령의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또 “정부 정책결정 과정의 문제점에 대해 국회에서 꼭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도 했다.

안 공동대표가 연설 마무리 인사로 “꿈이 있는 한 희망이 있다. 희망을 크게 키워가는 길에 함께 하자”고 말하자,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이 기립박수를 보내 눈길을 끌었다. 여야 의원들이 박수를 보냈지만 기립한 의원은 이 의원뿐이었다.

선거 홍보비 리베이트 수수 혐의로 검찰 조사를 앞둔 김수민ㆍ박선숙 국민의당 의원은 본회의장에 나오지 않아 대표 연설을 듣지 않았다.

김회경 기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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