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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나는 특정 후보의 대체재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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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나는 특정 후보의 대체재 아니다”

입력
2016.06.23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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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충남지사가 22일 오전 충남도청에서 열린 취임 6주년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희정 충남지사가 22일 오전 충남도청에서 열린 취임 6주년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희정 충남지사가 22일 내년 대선에 도전할 뜻을 강하게 시사했다. 안 지사는 충남도청에서 열린 취임 6주년 기자회견에서 “나는 특정 후보의 대체재나 보완재가 아니다”며 “(야구의) ‘불펜 투수론’을 말한 것은 ‘보조 타이어’라는 의미가 아니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나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한 후배로서의 예의를 갖춘 표현일 뿐이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가 위기에 처해야만 안 지사가 그 자리를 대신해 친노(노무현)ㆍ친문(문재인)계의 대표선수로 나설 것이란 정치권 일부의 예상이 틀렸음을 강조한 것이다. 안 지사는 그 동안 내년 대선 도전에 대해 “불펜 투수로서 연습해서 몸을 풀고 몸을 만드는 단계이다”, “직접 슛을 때리기 위해 뛸지 결정하겠다”고 말해왔다.

하지만 안 지사는 이날 “모든 (야구) 경기에는 흐름이라는 상황이 있고 뛰고자 하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며 “팀이 (패배에) 몰리거나 ‘세이브’를 해야 할 상황이 갖춰지고 뛰겠다는 의지와 대안이 만들어질 때 마음의 결정을 내리겠다”고 했다. 올 연말 대선 후보 레이스가 본격화 하면 대선 경선 참여 여부를 적극적으로 판단하겠다는 의미다.

안 지사는 출마 선언 시기와 관련, “나서야 할 때가 된다면 너무 늦지도 성급하지도 않게 결론 내리겠다”며 “각 정당에서 경선 절차를 발표하고 경선 후보자 참여 일정이 결정되는 연말쯤이면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안 지사는 세종시로 국회와 청와대를 이전해야 한다는 남경필 경기지사의 주장에 대해 “세종시를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발전시키자는 뜻은 충남뿐만 아니라 전국민들이 일정 정도 합의한 명제라고 생각한다”면서 “수도권 단체장들과 더 힘을 모아 대한민국 균형발전과 수도권의 질 높은 발전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시킬 것“이라고 지지의 뜻을 밝혔다.

박상준 기자 buttonpr@hankookilbo.com 홍성=이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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