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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유승민 온도차…신공항 백지화 여진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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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유승민 온도차…신공항 백지화 여진은 여전

입력
2016.06.22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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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오른쪽)가 22일 오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김해 신공항 관련 5개 시·도 중진의원 간담회에서 유승민(가운데), 최경환 의원과 함께 손을 모으고 있다. 오대근 기자 inliner@hankookilbo.com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오른쪽)가 22일 오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김해 신공항 관련 5개 시·도 중진의원 간담회에서 유승민(가운데), 최경환 의원과 함께 손을 모으고 있다. 오대근 기자 inliner@hankookilbo.com

영남권 신공항 건설 논란이 '김해공항 확장'으로 결론 나면서 정치권은 일단 '지역 분열은 막았다'며 안도의 한 숨을 쉬고 있지만 여진은 계속되고 있다. 밀양 신공항 유치가 좌절된 대구ㆍ경북(TK)의 두 좌장은 다른 목소리를 냈고, 더불어민주당은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 파기에 초점을 맞추며 날을 세웠다.

김해 신공항 추진에 반발하는 영남 여론을 다독이기 위해 22일 영남 5개 시ㆍ도 4선 이상 중진의원 간담회를 긴급 개최한 새누리당에선 정부 결정을 존중하자는 분위기가 주류였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당은 대승적으로 수용하겠다"며 "김해공항 확장보다 ‘김해신공항’이라 쓰고 싶다. 최근 국토부가 한 일 중 가장 잘 한 일"이라고 말했다. 친박계 핵심인 TK의 최경환 의원(경북 경산)도 "최적의 대안으로 결론이 났다“며 "지역주민께서 서운한 감정이 있겠지만 정치권이 이를 자꾸 부추겨선 안 된다"고 했다.

반면 최근 복당한 TK의 유승민 의원(대구 동을)은 정부의 충분한 설명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정부가 그간 (김해공항을) 영남권 허브공항으로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했음에도 이제 와 최선의 대안이라니 납득을 못하는 것이고, 어안이 벙벙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 대표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이 이 문제로 또 국민에게 어떤 약속을 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된다"며 “정치권이 지역 갈등 구조를 유발하는 약속이나 선거공약을 지양할 시기가 됐다”고 충고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영남권 신공항이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인 점을 거론하고 “공약 파기 여부에 대한 문제점들이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영남권 야당 의원들의 반발은 이어졌다. 김영춘(부산 진갑) 의원은 이날 “이명박 전 대통령에 이어 2번째 ‘먹튀’가 이뤄졌다. 불신의 정치, 거짓말의 정치가 계속돼야 하나”라며 박 대통령을 비판했다. 김부겸(대구 수성갑) 의원은 “오늘 대구 지역 신문이 1면을 백지로 냈다. 한국 언론사에서 이런 격렬한 (불만) 표현은 없었다”면서 “농락당했다는 분노가 쏟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서상현 기자 lssh@hankookilbo.com

정재호 기자 next8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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