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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경쟁 이겨낸 김현수, 좌투수도 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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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경쟁 이겨낸 김현수, 좌투수도 넘을까

입력
2016.06.22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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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볼티모어)가 22일 샌디에이고와 경기에서 4회 수비 때 데렉 노리스(샌디에이고)의 홈런 타구를 끝까지 쫓고 있다. 볼티모어=AP 연합뉴스
김현수(볼티모어)가 22일 샌디에이고와 경기에서 4회 수비 때 데렉 노리스(샌디에이고)의 홈런 타구를 끝까지 쫓고 있다. 볼티모어=AP 연합뉴스

팀 내 입지를 넓혀가고 있는 김현수(28ㆍ볼티모어)가 좌투수 공략이라는 새로운 숙제를 떠안았다.

김현수는 22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의 홈 경기에 2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3할3푼3리로 하락했다.

1회 첫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는 샌디에이고 우완 선발 루이스 페르도모를 상대했지만 3루수 땅볼에 그쳤다. 1-1로 맞선 3회 2사 3루에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서는 우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5번째 타점이다. 4회에는 2루수 땅볼로 돌아섰다.

눈에 띄는 장면은 네 번째 타석이었다. 볼티모어는 7회초 4실점하며 6-7로 역전 당한 채 7회말을 맞았다. 샌디에이고가 3번째 투수로 좌완 브래드 핸드를 올렸지만, 볼티모어는 왼손인 선두타자 김현수를 교체하지 않고 그대로 타석에 세웠다. 김현수는 풀카운트에서 삼진으로 돌아섰다.

결과는 아쉬웠지만 좌투수와 승부할 기회를 얻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 김현수는 이날 경기까지 올 해 좌투수를 상대로 4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사실상 왼손 투수를 상대할 기회조차 차단 당했던 셈이다.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은 플래툰 시스템에 따라 우완 선발이 나오면 김현수를, 좌완 선발에는 우타자 조이 리카드나 놀란 레이몰드를 선발 출전 시키고 있다. 김현수는 전날 텍사스전에서도 상대 선발로 좌완 데릭 홀랜드가 나오자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가 9회에 대타로 출전했다.

지난해까지 국내 무대에서 김현수는 우완과 좌완을 가리지 않았다. 지난해 오른손 투수에게 타율 3할3푼을 기록하면서 좌투수를 상대로도 3할2푼9리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KBO리그 통산 왼손 투수 상대 타율도 2할9푼6리에 이른다. 결국 제한된 기회 속에서 김현수가 또 다시 실력을 확인시켜주는 수밖에 없다. 김현수는 시범경기 부진으로 개막 직후 주전 싸움에서 밀렸지만, 경기에 나설 때마다 안타를 때려내며 가치를 입증해 쇼월터 감독의 마음을 바꿔놨다. 좌투수까지 넘어선다면 확실한 주전 자리를 굳힐 수 있다.

한편 볼티모어는 이날 7-10으로 졌다. 6-10으로 끌려가던 9회말 김현수가 선두타자로 나서 볼넷을 골라 걸어나간 뒤 페드로 알바레스의 내야 안타에 홈까지 밟아 한 점을 따라 붙었지만, 더 이상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이대호(34ㆍ시애틀)는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와 경기에서 2-4로 뒤진 9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대타로 등장, 상대 우완 마무리투수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와 1볼-1스트라이크로 겨루다가 3루째인 시속 132㎞(82마일) 체인지업을 받아쳐 중전 안타를 만들었다. 그러나 시애틀은 2-4로 패하면서 4연패 수렁에 빠졌다.

김주희기자 juh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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