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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이 탈락하자 테마주도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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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이 탈락하자 테마주도 폭락했다

입력
2016.06.22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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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권 신공항 U턴에 테마주 줄줄이 직격탄

가덕도 테마주들은 비교적 선방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영남권에 새로 공항을 짓는 대신 기존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쪽으로 결론이 나면서 주식시장에 후폭풍이 몰아치고 있다. 특히 ‘신공항 테마주’로 꼽히며 급등세를 이어가던 ‘밀양 테마주’가 직격탄을 맞았다. 신공항이 경남 밀양에 들어설 걸로 보고 밀양 관련 기업 주식을 담기 바쁘던 투자자들이 22일 매물을 쏟아내면서 ‘밀양 테마주’는 가격제한폭(-30%)까지 떨어지며 하한가로 마감했다.

22일 주식시장에선 밀양에 토지를 보유했다는 이유로 대표적 밀양 테마주로 꼽혔던 코스피 상장업체 세우글로벌과 코스닥 상장업체 두올산업의 주가는 모두 개장과 함께 가격제한폭(-30%)까지 떨어졌다. 세우글로벌은 밀양 테마주의 대표격으로 떠올라 이달(전날까지)에만 33.2% 뛰며 상승세를 보였지만 신공항 건설 계획이 무산되면서 하루 만에 고스란히 반납, 전날 5,180원에서 이날 3,630원으로 추락했다. 두올산업 역시 전날(5,020원)까지만 해도 상한가를 치며 투자자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지만 하루 새 하한가로 직행하며 3,52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반면 ‘가덕도 테마주’들은 대체로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부산의 레미콘업체 부산산업은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이 회사는 가덕도에 신공항에 들어서면 이 회사 레미콘 사업 실적이 좋아질 것이란 예상에 매수세가 쏠리면서 올 들어 주가가 53.9% 뛰었다. 가덕도 선정이 무산됐음에도 이날 급등세를 보인 것은 김해공항 확장안이 지리적으로 가까운 이 회사에 상대적으로 나쁘지 않은 결과라는 투자자들의 판단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영화금속(15.71%)과 우수AMS(16.31%) 같은 가덕도 테마주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동방선기(-13.98%)와 영흥철강(-5.01%) 등은 신공항 건설과 관련한 기대감이 사그라지며 급락했다.

한편 이날 주식시장에선 ‘김해공항 테마주’에 매수세가 쏠리며 눈길을 끌었다. 김해 인근 지역에 본사를 두고 있는 광진실업(30.00%), 아즈텍WB(21.66%) 등은 ‘김해공항 테마주’로 분류되면서 매수세를 끌어들여 큰 폭으로 올랐다. 그러나 이들 테마주 상당수가 유력 후보 지역에 보유 토지가 있다는 정도의 연관성밖에 없는 만큼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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