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 롯데홀딩스 전 부회장이 22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게 전방위 검찰 수사에 대한 입장 설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오는 25일 한일 롯데그룹의 지주회사인 일본 롯데홀딩스 정기 주주총회를 사흘 앞두고 총공세를 펴는 모습이다.
롯데 창업주 신격호 총괄회장의 장남인 신 전 부회장은 이날 자신이 대표로 있는 광윤사(光潤社)를 통해 보도자료를 내고 “롯데홀딩스 최대주주인 광윤사는 한국 롯데그룹에 대해 보도되는 일련의 의혹과 관련, 롯데홀딩스에 대해 25일 주총에서 해명을 요구하는 질문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질문서는 검찰 수사 및 언론 보도로 제기되는 의혹에 대한 롯데홀딩스의 대응, 롯데홀딩스 임원의 자질 적합 여부 등 3개 주제에 걸쳐 총 25개 문항으로 구성됐다.
질문서에서 신 전 회장은 “제기되는 문제들에 대해 롯데홀딩스는 자회사 관리라는 관점에서 진상규명 노력을 과연 얼마나 했느냐”며 “보도로 불안을 느끼는 종업원들에게 제대로 설명했느냐”고 물었다. 또 “검찰이 사실상 전 계열사를 압수수색 하는데도 신동빈 회장이 해외에 체류하며 즉시 귀국하지 않고 2주 이상 한국을 비운 것은 위기관리 자질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의혹이 제기되는 신동빈 회장을 롯데홀딩스 임원으로 유임시킬 것이냐”는 내용도 포함됐다.
신 전 부회장은 이어 “25일 주총에서 이러한 질의에 답변해 달라”며 “많은 주주가 큰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답변 내용은 공개할 수도 있다”고 압박했다. 도쿄=박석원특파원 s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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