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시가총액 상위 25%에 해당하는 기업 중 설립 5년 차 이하의 ‘젊은 기업’ 비중이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총액 상위 기업에 새로 진입하는 기업 비중 역시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인데 전반적인 우리 기업의 활력이 약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2일 LG경제연구원이 발표한 ‘한국기업 활력이 약해지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대표기업(시가총액 상위 25%) 중 설립 5년차 아래인 젊은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3.3%로 지난 2013년 이후 계속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국(11.5%)은 서비스 확대 등의 영향으로 2012년부터 이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전통적으로 장수기업이 많은 일본은 젊은 기업 비중이 1.8%로 미미하지만 2008년부터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25% 기업에 새로 진입한 기업의 비중(신규진입률) 역시 한국은 계속 하락하는 추세인 반면 미국과 일본은 2010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대표기업들의 지난해 시가총액은 2011년과 비교해 5.6% 증가하는 데 그쳐 같은 기간 미국(11.4%)과 일본(21.4%)의 증가율을 훨씬 밑돌았다.
이한득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신생기업이 성장하지 못하면 경제 전체의 자원배분 효율성이 낮아져 경기회복이 더욱 늦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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