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오넬 메시/사진=코파 공식 트위터
[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리오넬 메시와 곤살로 이과인의 맹활약을 앞세운 아르헨티나가 개최국 미국을 완벽하게 제압하고 23년만의 패권 탈환에 바짝 다가섰다.
아르헨티나는 22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NRG 스타디움서 열린 2016 남미축구선수권대회(2016 코파 아메리카) 미국과 4강전에서 4골을 몰아치며 4-0의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지난 대회에 이어 2년 연속 결승에 올라 1993년 이후 23년 만의 정상 등극에 다시 도전장을 내밀었다. 반면 미국은 100주년을 맞아 안방에서 개최된 대회에서 사상 첫 결승 진출을 노렸으나 무위에 그쳤다. 미국은 초청국 신분으로 참가한 1995년 4강(4위)가 최고 성적이다.
탄탄한 수비와 빠른 역습으로 대이변을 꾀하려던 미국의 야심은 아르헨티나의 날이 선 예봉 앞에 불과 4분을 버티지 못하고 와르르 무너졌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4분 메시의 찍어 차서 올려주는 기막힌 공중 패스를 에세키엘 라베치가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선취점을 뽑았다.
두 번째 골은 메시가 직접 때려 넣었다. 전반 31분 미국 진영 아크서클 왼쪽의 제법 먼 거리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를 환상적인 왼발 감아 차기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 골은 메시의 아르헨티나 A매치 역대 최다인 55호골로 의미를 더했다.
후반에도 미국을 몰아붙인 아르헨티나는 이과인이 2골을 추가하며 대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아르헨티나는 23일 콜롬비아-칠레전 승자와 결승에서 격돌한다. 결승전은 27일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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