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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도 즐긴다' 박종훈, 만루 시 피안타율 0.0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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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도 즐긴다' 박종훈, 만루 시 피안타율 0.071

입력
2016.06.22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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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 박종훈. /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SK 잠수함 투수 박종훈(25)은 프로 첫 풀타임 선발로 성공적인 과정을 밟고 있다. 지난 시즌 중반부터 선발진에 합류해 6승(8패)을 거두며 경험을 쌓았고 올해 반환점을 돌지 않은 가운데 벌써 5승(5패)을 챙겼다.

꾸준한 선발 등판으로 마운드에서 여유는 확실히 생겼다. 그러나 약점으로 꼽히던 제구력은 여전히 불안하다. 22일 현재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가운데 2번째로 많은 볼넷(45개)을 허용했다. 경기당 평균 볼넷 허용은 3.2개다. 앞으로 3개만 더 내주면 2군에 내려가 있는 삼성 앨런 웹스터(47개)를 넘어 부문 1위로 올라가는 불명예를 쓴다.

제구 불안이라는 약점은 위기 관리 능력으로 상쇄한다. 박종훈은 득점권 피안타율이 0.211(공동 4위)에 불과하다. 리그 평균(0.264)보다 5푼정도 낮다. 특히 만루에서는 0.071(리그 평균 0.220)로 더욱 강하다. 이 때 14명의 타자를 상대하면서 밀어내기 볼넷은 단 1개도 내주지 않았고 삼진은 전체 투수 중 가장 많은 7개를 뽑아냈다.

박종훈은 위기에 강한 이유에 대해 "뒤늦게 정신을 차리는 것"이라며 웃은 뒤 "되도록 그 순간을 재미 있게 즐기려고 한다. 안타를 맞더라도 실망하지 않고 '타자가 잘 쳤구나'라는 생각으로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이어 "막상 위기 상황이 되면 전력 투구를 하기보다 오히려 천천히 힘을 빼고 던지는 것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득점권 피안타율이 0.211에 불과할 정도로 위기에 강하다.

"뒤늦게 정신을 차리는 것이다(웃음). 되도록 그 순간을 재미 있게 즐기려고 한다. 안타를 맞더라도 실망하지 않고 '타자가 잘 쳤구나'라는 생각으로 받아들인다. 막상 위기 상황이 되면 전력 투구를 하기보다 오히려 천천히 힘을 빼고 던지는 것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

-5월부터 작년과 비슷하게 기복이 있었는데.

"지난해와는 조금 다르다. 작년에는 하루 7이닝을 던지면 다음 등판에서 3이닝 밖에 못 던지는 등 기복이 있었지만 올해는 일찍 내려간 경우가 2번뿐이다. 5이닝 이상을 꾸준히 던졌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싶다. 선발 투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이닝이 아닌가."

-5월 한 달간 평균자책점 6.55로 부진했던 이유를 짚어본다면.

"볼넷을 많이 주니까 '그만 좀 주자'라는 생각이 강했다. 의식을 하니까 스스로 압박을 더 받았다. 그나마 최근 경기에서는 볼넷에 대한 생각을 버렸다. 볼넷을 주더라도 개의치 않고 다음 투구에 집중하려고 한다."

-올해 벌써 5승을 거둘 만큼 페이스가 좋은데.

"확실히 작년보다 마운드에서 여유가 생겼다. 4월에 승운이 따라 3승을 했는데 볼넷을 많이 내줘 적은 이닝에 많은 공을 던졌다. 앞으로는 5이닝 동안 80개 정도에서 끊을 수 있는 투구를 하고 싶다."

-5월에 승운이 따르지 않아 조급함은 없었는지.

"전혀 없었다. 기록을 살펴볼 때 먼저 보는 항목이 소화 이닝이다. 선발 등판을 하면 마운드에서 오래 버티고 싶다. 이닝 다음으로 볼넷 허용 개수, 피안타율 등을 본다. 기록을 보니까 조만간 최다 볼넷 투수가 될 것 같다."

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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