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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멈춘 트위터 M&A 시장 나오나

입력
2016.06.22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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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분기 이후 이용자 수 정체

구글, 관련업체 쇼핑… 인수 유력

페이스북과 함께 전 세계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열풍을 몰고 온 ‘트위터’가 다른 정보통신(IT) 기업에 인수될 것이란 관측이 확산되고 있다. 미래 IT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구글과 애플이 트위터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 전망이다.

21일 IT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가 구인ㆍ구직 SNS인 ‘링크트인’을 262억달러(약 30조원)에 사들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1세대 SNS인 트위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트위터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스냅챗 등 경쟁 서비스들에 밀려 지난해 4분기부터 이용자 수(약 3억2,000만명) 증가세가 멈추는 등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2013년 11월 기업공개(IPO) 당시 26달러였던 주가는 20일(현지시간) 기준 16달러대까지 떨어진 상태다.

이 때문에 IT업계에서는 트위터가 이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초에는 피인수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지금처럼 트위터의 이용자 정체 상황이 계속된다면 인수합병(M&A)은 불가피하다”고 보도했다. 이 경우 트위터의 브랜드 가치와 폭넓은 이용자 층 등을 고려하면 여러 업체들이 관심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트위터 인수 주체로는 구글이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구글은 그 동안 닷지볼, 피카사, 자이쿠, 아드바크, 슬라이드 등 SNS 서비스 업체들을 잇따라 인수하고 2011년 6월 페이스북 대항마로 ‘구글 플러스’를 내놨지만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다. SNS는 검색, 웹브라우저(크롬), 이메일(지메일), 지도(구글맵) 등 대부분 서비스를 흥행시킨 구글이 유일하게 실패한 사업으로 꼽힌다. 또 자체 SNS를 갖고 있지 않은 애플, 미국 최대 이동통신업체 버라이즌 등도 인수를 추진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처럼 IT업체들이 SNS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SNS가 정보 유통의 중심으로 떠오르면서 이 같은 서비스를 운영하는 것 자체가 디지털 권력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KT경제경영연구소측은 “과거에는 사용자들이 웹사이트나 게시판, 블로그 등에 의견과 정보를 올렸기 때문에 포털의 힘이 가장 컸지만 지금은 단순 정보와 콘텐츠, 관심사가 모두 SNS에서 공유되고 있다”며 “투자 여력이 있는 글로벌 IT업체들의 SNS 빅딜 시도는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미국 샌프란시스코 중심부에 위치한 트위터 본사 외관. 이서희 기자
미국 샌프란시스코 중심부에 위치한 트위터 본사 외관. 이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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