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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네차례 실패한 무수단 또 발사 징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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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네차례 실패한 무수단 또 발사 징후

입력
2016.06.2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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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열병식에서 공개한 무수단 미사일. 연합뉴스
북한이 열병식에서 공개한 무수단 미사일. 연합뉴스

북한이 네 차례 발사 시도를 했다가 실패한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무수단(BM-25)을 또 다시 발사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군 당국 관계자는 21일 "북한이 무수단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발사하려는 동향을 보여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무수단을 탑재한 다수의 이동식 발사 차량을 동해안으로 전개하는 움직임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의 미사일 추가 발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관련 징후를 면밀히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거리 3,000~4,000km의 무수단은 미국 괌 기지를 사정권에 넣고 있어 유사시 한반도에 전개되는 미군 증원 전력을 겨냥한 무기로 평가돼 왔다.

북한은 2007년 무수단을 실전 배치한 뒤 약 9년간 한 차례도 쏘지 않다가 지난 4월 15일 처음으로 발사했지만 공중 폭발했다. 이어 같은 달 28일 두 차례, 지난달 31일 네번째 발사 시도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북한이 거듭된 실패에도 불구하고 무수단 발사에 집착하는 데는 무수단 전력화에 대한 초조함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국제 사회의 제재에 불구하고 핵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핵ㆍ미사일 능력 확보에 치중해왔다. 북한은 전날 발표한 국방위원회 대변인 담화에서도 괌 기지 등을 언급하며 "미국의 대조선 침략 및 병참보급 기지들까지 정밀 타격권 안에 잡아 넣은 지 오래"라고 위협했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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